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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카림 가르시아가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이후 시즌 아웃의 중징계를 내린 KBO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KBO는 추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가르시아의 판정불만과 지나친 항의는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이 시즌 아웃 시킬 정도로 중한 잘못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KBO측은 가르시아의 항의가 습관성 항의라며 중징계 불가피론을 펼치고 있지만, 습관성 항의를 탓하기 전에 가중처벌의 명확한 기준부터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징계는 공정해야 하고, 양형 역시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나와야 한다. 심판이라는 자들이 냉정을 잃고 갑자기 열폭하며 "너 임마! 잔여경기 출장정지에 300만원 벌금이야!"라며 가중처벌 한다면 그게 어찌 룰이 있는 법치주의적 야구이며, 페어플레이를 통해 감동을 주는 공정한 야구겠는가?
최근 두산의 이용찬 선수는 음주뺑소니로 프로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이에 대해 KBO는 잔여경기 출장 정지 및 500만원 벌금을 부과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런데 이용찬에게 내려진 징계와 비교하더라도 가르시아에게 내려진 징계는 너무 지나치다.
▲ 한 포털이 진행중인 설문조사
만약 KBO가 가르시아에게 내린 징계가 적절한 수준의 징계라고 주장한다면 이용찬에게 내린 징계는 경징계였다고 시인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용찬에게 내린 징계도 적절했고 가르시아에게 내린 징계도 적절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외국인 선수의 잘못과 내국인 선수의 잘못은 다른 기준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는 차별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KBO는 형평성도 없고, 명확한 기준도 없고, 공감할 수도 없는 인치주의적인 양형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자충수를 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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