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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SPL진출 이후 첫 골을 성공시켜 화제입니다.
그런데 사실 기성용이 골을 넣었다고 해서 다음 경기부터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성용이 출전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따져봤습니다.
1. 참을성 없는 셀틱팬, 골에 환장한 감독을 자극하라!
현재 셀틱의 홀딩과 앵커맨 역할을 책임지는 영국 태생의 선수는 85년생 스콧 브라운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포지션 경쟁자인 스콧 브라운이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기성용 선수가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낮나는 평가를 내 놓기도 했더군요.
하지만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릴 레넌 감독의 선수기용 스타일과 셀틱이라는 팀의 보수적인 성향을 잘 이용한다면 셀틱이 많은 골을 생산해내지 못하거나 스콧 브라운 선수가 부진할 경우 생각보다 빨리 어린 기성용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수비지향적인 스콧 브라운의 한계를 이용하라!
레인저스와의 경기는 리그 우승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경기입니다. 또한 레인저스는 셀틱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SPL의 팀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게 된다면 기성용의 교체투입 시기는 더욱 앞당겨 질 겁니다. 그런 경기에 들어서서 팀 플레이를 조율하고 공격본능을 선보인다면 수비지향적인 스콧 브라운을 서서히 주전자리에서 밀어 낼 수 있을 겁니다.
3. 차두리와의 호흡을 뽐내라!
셀틱이 추가로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차두리 선수는 올 시즌 셀틱의 주전 윙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셀틱 선수들 중에 차두리 선수와 호흡을 가장 많이 맞춰 본 선수는 기성용 선수죠. 아직까지 기성용 선수와 차두리 선수가 리그 경기에서 동반출전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코리안 듀오가 동반 출전해 멋진 호흡을 과시한다면 감독 입장에서 차두리-기성용 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겁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겁니다. 특히 기성용 선수의 나이가 스콧 브라운보다 어리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격의 셀틱이 기성용 보다 스콧 브라운에게 기회를 더 많이 줄 거란 분석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콧 브라운 선수도 기성용과 같은 나이에 셀틱에 입단해 셀틱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프로는 오로지 실력과 성적으로 평가하지 나이가 평가 대상이 되진 않을 겁니다.
따라서 기성용 선수가 후반전에 교체투입 되었을 때, 스콧 브라운 선수에 비해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외부적인 영향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죠.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멋진 골을 기록한 기성용선수의 표정이 밝지 않았던 것은 주전 경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기성용 선수가 골을 넣고도 별다른 세레모니 없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건, 감독이 여전히 자신을 유망주로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거 같은데, 유망주냐 핵심전력이냐는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니까, 기죽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다음 경기에선 환하게 웃으며 비상하는 기성용 선수의 세레모니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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