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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여자 강사의 발언이 남과 여의 간격을 좀 더 벌이는데 일조했다.
“남자는 폭력적이고, 남자는 군대갔다왔다고 좋아하지요, 여자들에게 뭐 해달라고 때를 쓰지요. 남자는 군대가서 x이는 법을 배워 오지요, 멀 지키겠다는 거지요, 처음부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
EBS 강사 장희민의 발언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따져볼 필요도 없이 스스로가 오류에 빠져있다. 군대가 없던 원시시대부터 존재한 폭력성은 생존을 위해 스스로 탄생한 것이지 누군가에게 배워서 생겨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군대 때문에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아마 군대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사용해 본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건 군대라는 작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일부이지, 군대만 가지고 있는 '특질'은 아니다.
폭력이 군대의 특질이라면 현대 사회가 날로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것과 반대로 군의 폭력 문제가 급속도록 감소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런데 폭력에는 유형의 폭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형의 폭력도 있는데, 무형의 폭력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강자인 걸 장희민는 모르는 것 같다. 여성들이 주로 행사하는 무형의 폭력은 흔히 사용하는 폭력으로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여사원들을 비하하고 싶지 않지만 여사원들의 여인천하를 방불케하는 암투와 신경전은 누군가의 퇴사사유가 되기도 한다. 여성들의 무형의 폭력은 피 한 방을 보지 않는 아주 고상한 폭력이지만 아주 고차원적인 폭력임에 틀림 없다. 이러한 무형의 폭력도 폭력성은 유형적 폭력가 매한가지 아닌가? 그럼 군미필자인 여성들은 이런 폭력을 어디서 배웠단 말인가? 혹시 군필자 아버지한테 배웠다고 한다면 더이상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무형적 폭력을 행사하는 여성의 모습도 여성 전체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일부의 문제이며, 그런 일부 때문에 전체를 비하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또한 '매 맞는 여성은 점차 줄어가고 있는데, 매 맞는 남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경찰청의 통계만 보더라도 군대가 폭력의 근원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군대가 없다면 EBS 강사의 주장처럼 평화가 올까? 군대가 없다면 평화가 올 것이란 주장은 지극히 성선설적 발언이며,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상태를 극복할만한 완벽한 정부가 존재할 때나 가능한 이상론에 불과해 보인다.
그런데 EBS 강사의 말을 듣고 있자니, 이 여자는 군가산점제도의 부활을 외치는 듯 하다. 군대는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배우는 최악의 집단으로 개인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곳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있어야 할 것이기에 군가산점제도는 침해받은 기본권에 비해 너무 적은 댓가처럼 느껴진다.
또한 EBS 강사와 같은 견적발언이 더이상 나오지 않게 하라면 여성도 아주 간단한 기초군사훈련만 받은 후 18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 여자에게도 병역의무 부과하자는 건 너무 흥분된 반응인가? 이처럼 장희민의 발언은 남성의 이성을 마비시킬 정도로 도발적인 발언에 불과하며 성차별적이고 비하적인 발언에 불과하다. 즉 EBS 강사의 발언은 단순히 군을 비하한 발언이라기 보다는 성차별적 발언이며 남성에 대한 깊은 분노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BS 강사는 주먹만이 폭력의 분출구가 아니며, 남성을 비한 자신의 입도 폭력의 분출구란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무형의 폭력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이번 사건은 강사 섭외에 신중하지 못했던 EBS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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