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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한번에 3개국을 여행하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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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지도출처 : 구글어스 화면 캡쳐


녕하세요.
오랜만에 해외여행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려니 민망하네요.
여행 전문 블로그로 분류되어 있는데 정작 요즘 여행과 관련한 글을 많이 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여행과 맛집 포스팅에 주력할까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벨기에, 네델란드, 독일을 한번에 관광할 수 있는 이색여행지입니다.


바로 Drielandenpunt라는 곳인데요. Drielandenpunt는 네델란드, 벨기에, 독일의 국경이 마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독일(아헨), 네델란드의 작은 마을, 벨기에의 농장을 거쳐 이곳에 도착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독일, 네델란드, 벨기에의 전통 가옥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었습니다.

▲ 독일 국경에서 3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네델란드 카페, 메뉴는 이태리식이었다


노천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서 반대편을 바라보니 독일 국경이 보였습니다.



마침 네비게이션이 Drielandenpunt의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네델란드인과 영어로 대화도 해보고 독일인과 영어반 독일어 반으로 이상한 대화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 동네에 사는 분들은 폭 10m 정도의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독일인과 네델란드인으로 구분되다 보니 2개국어 정도는 기본적으로 구사한다고 합니다.

독일 국경을 넘자 먹통이 된 네비게이션 덕분에 독일, 네델란드, 벨기에분들에게 길을 물으며 목적지인 Drielandenpunt에 도착했습니다.

▲ 위 이정표를 보신다면 여러분도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위 사진은 Drielandenpunt의 국경의 중심을 표시하는 일종의 말뚝입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이날 방문했을 때는 보수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아마 지금은 공사가 마무리되었을 것 같은데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만간 여건이 되면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별로 볼 것은 없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공간이거든요.


바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소랍니다. 사실 통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자란 세대지만 유럽에서 국경을 자유롭게 넘다보면 같은 민족끼리도 왕래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지곤 했는데 이곳에선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3개국을 1초만에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독일에 사는 친구를 만난 후 벨기에로 돌아가고 있는 고양이



0.5~1유로 정도의 주차요금만 내면 입장이 가능하니까 아헨으로 여행을 가시거나 브리쉘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한 번 정도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전망대와 미로는 입장료를 받습니다.

유럽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3개국 동시 탐방이라는 이색적인 여행을 저렴하게 체험해보고 싶다면 이곳 Drielandenpunt를 추천합니다.

주변에 고양이가 많으니까 고양이를 좋아하시면 고양이 간식을 준비해가도 좋을거에요.
제가 갔을 때에는 30마리 정도의 3국 정상 고양이들이 국경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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