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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경북궁 데이트 추천! 손 잡고 싶은 연인이라면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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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집을 기억하시나요?
요즘은 귀신의 집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귀신의 집은 초보 커플 필수 데이트 코스라고 할 만큼 연인들에게 인기 만점 장소였습니다.

제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하더라도 귀신의 집에 들어가면 남자친구의 손을 꼭 잡게 된다는 점을 이용한 남자, 그리고 알면서도 속아주는 여자들로 귀신의 집은 조용할 틈이 없었죠.

하지만 임금상승률에 발맞춰 귀신들의 몸 값도 올랐고 귀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손을 잡는 요즘 세태가 인기 만점의 귀신의 집을 폐업의 길로 몰아 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종로구 통의동에 귀신의 집 오른 뺨과 왼 뺨을 번갈아가며 후려 치고 남을 만큼 공포스러운 곳이 3월3일까지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 영역 표시 중인 깡패 고양이


깡패 고양이가 영역표시를 하며 음산한 밤이 되기를 기다리는 통의동 길을 걷다가 보안여관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여관을 발견했습니다.


보안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통의동과 효자동에 있는 여관이라서 이름도 보안여관일까요?
여관 가까이 가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입구 엽 샤시 문의 창은 음산하게 깨져 있었고 여관에 들어서자 무서운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여관방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여관방 안에 카메라 렌즈를 밀어 넣어 봤습니다.


복도 끝으로 가봤습니다.


소복을 입은 귀신으로 착각했던 흰 의자와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철사들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삐걱 거리는 나무 계단을 올라가자 공포영화 링에서 본 듯한 TV 화면이 공포심과 호기심을 자극했는데요. 2층은 그나마 밝아서 공포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 처럼 튀어 나온 못이 있으니까 조심하셔야 해요.
서울 중심에 무슨 흉가가 있냐?

저도 처음엔 흉가인 줄 알았는데 김운섭, 문무왕, 배고은, 오용석, 이정자 작가의 설치예술(?)로 3월3일까지 관람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었어요.

문화공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봐도 무서우니까 손을 잡고 싶은 이성이 있다면 이번 주말 저녁을 먹은 후 보안 여관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그 외 주변 맛집 정보 등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주차 : 불가
주변 맛집 : 토속촌 삼계탕(리뷰 바로 가기), 고희, 압생트(리뷰 작성중), 카페 디미(리뷰 작성중)
재미 : 3.9/5.0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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