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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가에겐 2009년이 정말 힘든 한해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10월에는 훈련소 입소, 11월에는 신종플루 감염, 12월에는 뇌종양 판정.....
내년 1월에는 뇌수막증으로 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지난 기사를 보니 주먹만한 종양이라고 했는데 1월 중순에 수술을 한다고 하는 걸로 봐선 종양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거나 혹은 새로운 증상이 발현한 경우 내지는 종양이 악성으로 판명된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뇌수막종은 40~50대에 주로 발생하며 뇌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케이스입니다.
보통 양성으로 아주 천천히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주변 뇌조직 침윤 등이 발생하는 악성일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종양 전체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신경이 밀집한 뇌에 위치한 종양이라서 전체 제거가 쉽지만은 않지만 감마나이프 등의 방사선 수술법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조금만 더 일찍 발견해서 수술을 받았다면 훈련소도 가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4주 동안 기초군사훈련 받는 것도 뇌수막종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거든요), 아쉽네요. 아무튼 과거에 비해 뇌수막종 제거술이 발달했고 부종에 대한 원인도 규명되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으리라고 봅니다. |
아래 글은 빽까가 본인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입니다. 병마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빽가의 눈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얼마나 사치스럽게 보일까요.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한 마음에 희망만을 생각하는 일
꽃도 풀도 나무도 피고지고 또 피어나는법이니
어떤사람도 또 다시 피어나겠지
믿겨지지않는 모든상황을 먼 훗날엔 웃으며 얘기할수있겠지
어떤사람은 아주강한 사람이니까
나름 말도안돼는 산전수전 겪고 그래도 잘 참고 견뎌왔으니까
언제나 그랬듯이
모든것이 결국엔 다 잘 되겠지
그리고 다시 악착같이 살아야겠지
하지만 쉽지않은건 사실이야
하얀가운을 입은 아저씨는 운전도 하지말라하고
어느날부터인가는 두통과 현기증에 익숙해지고 있으니
그게 더 미치고 어이없는거지
영화에 한 장면처럼 정신을 잃고 기절도 해보고
눈을 떴을땐 멍투성이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있어있기도하고
그렇게
본의 아니게 비밀을 가지게 된채로
보내게 된 지옥같은
하루하루들을
마치 미친사람처럼
웃다가
울다가
또 웃다가
울다가
....
그래도
힘내라 어떤사람아
보란듯이 이겨내서 멋지게 다시 시작하거라
꼭 그러자
꼭 그래야하니까
다 잘될테니까
다시 밝게 더 멋지게 태어날테니까
그렇게 기도하고있으니까
난
백성현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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