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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침입자 고양이 두번째 이야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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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 차에 침입한 고양이에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셨더군요.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침입자 녀석의 소식을 전합니다.

며칠 동안 자유을 누리며 동네를 돌아다닌 탓인지 집 안에서 심심해 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산책을 시켜주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보통 고양이와는 산책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데, 이 녀석은 목줄 없이도 산책이 가능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개냥이인데.. 무슨 사연으로 길고양이가 된 걸까요?


▲ 낯선 세상이 신기하기만 한 고양이


처음에는 고양이 답게 낮은 자세로 포복을 하더니 적응력 100점짜리 고양이 아니랄까봐 금새 환경에 적응했습니다.
유독 한 나무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마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것 처럼 보였어요.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움직인 사람 없나 둘러보는 고양이


고양이가 잠시 돌아본 사이 바위 뒤에 숨어서 고양이를 관찰해봤습니다.

▲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임시 집사를 찾고 있는 고양이


▲ 한 참을 찾아도 임시 집사가 보이지 않자 울기 시작했습니다.


5분 정도 저를 찾아 다니다가 끝내 울더라구요.
술래잡기 놀이를 끝내고 고양이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헉' 하고 놀란 표정을 짓더군요.

▲ 임시 집사를 발견하고 얼어버린 고양이


예전에 함께 생활했던 터키쉬 앙고라, 샴에 비해 겁이 없고 애교가 심각할 정도로 넘쳐 흐르는 녀석이네요.
오늘 몇분이 이 녀석의 새로운 집사가 되고 싶다며 연락을 해왔는데, 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집사님이 데려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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