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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퍼거슨VS허정무 라운드 2, 박지성 첼시전 결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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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이번주말 첼시전에서도 결장한다는 퍼거슨 감독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말경기 날짜는 11월 8일입니다. 경기가 끝나면 박지성은 국대 평가전 준비를 위해 덴마크의 리베주 에스비에르로 떠납니다.

박지성의 첼시전 결장 발표는 허정무 감독과 박지성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클럽 선수가 고질적인 부위의 부상 때문에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클럽 감독이 수차례 언급했음에도 국가대표 '평가전'을 위해 선수 차출을 강행한다면 해당 선수의 구단내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박지성 선수의 입지는 이미 좁아질대로 좁아진 상태입니다. 거기서 더 좁아진다면 미운털이 박힌다는 겁니다. 퍼거슨 감독은 영국에서도 고집불통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런 스타일의 감독에게 맞불을 놓아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MANCHESTER UNITED V VALENCIA CF

지난 모스크바전에서 수비불안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맨유 입장에서는 수비력이 좋은 MF에게 눈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박지성에겐 절호의 기회입니다. 호날두가 팀을 떠난 이후부터 줄곧 공격력 강화에만 치중하던 맨유가 유리몸 하그리브스의 복귀를 그토록 바라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ports - December 03, 2007

허정무 감독이  클럽 감독의 한마디에 대표팀 차출이 좌지우지될 수 없다며 박지성 선수의 차출을 강행하고 있는데요. 퍼거슨이 동네 클럽 감독도 아니고 빅클럽에서도 명문 클럽의 감독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박지성의 국대 차출 문제에 대해 태클을 걸지 않았죠. 사실상 이번 반대가 최초의 반대인데 그걸 그런식으로 폄하하고 무시한다면 퍼거슨이 아닌 그 어떤 감독이라도 불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Football - Manchester United Champions League Final Training

선수의 몸상태는 선수 자신이 가장 잘 알거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의 몸상태는 선수 본인이 아닌 클럽 스텝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만약 선수의 몸상태를 선수 개인이 가장 잘 안다면 그날 선발 라인업은 감독이 아닌 선수들이 짜겠죠. 선수에게 몸상태를 구두로 묻고, 그 정도면 차출해도 되겠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Football - Manchester United Champions League Final Training

특히 이번 부상부위는 고질적인 부상부위, 무릎입니다.
MBCESPN에서 방송한 박지성 다큐멘터리를 보신 분들은 "무릎 수술을 한 것은 중대한 결정이었다. 다시 재발하면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는 박지성 선수의 말이 기억 날 겁니다. 지금 부상 부위가 바로 무릎입니다. 부상이 경미하더라도 클럽 차원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때는 늦은 것 같지만 박지성 선수가 국가대표 평가전에 합류하지 않길 바랍니다. 차라리 U-20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지선 선수를 박지성 대신 차출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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