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늑골 골절 후 첫 여행이라 더 떨렸던 올여름 첫 휴가였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휘닉스 평창에서의 1박 2일은 늑골에 힘쓸 일 하나 없는 찐 호캉스였다.
늑골에 힘쓸 일 하나 없이 찐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평소와 달리 리조트 밖에 나갈 필요하 1도 없는 풀패키지 상품인 휘닉스 평창 올인클루시브 포레스트 트레킹 콘도 패키지 덕분! 정말 일정표를 미리 짜지 않고 갔더라면, 올인클루시브 썸머 포레스트 트레킹 패키지를 전부 다 이용하지 못 할뻔했다.
그럼 우리 부부에게 찐 호캉스로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한 휘닉스 평창으로 떠나보자! 일정표부터 볼까?
서두에 일정표를 짰기 때문에 휘닉스 평창 올인클루시브 포레스트 트레킹 콘도 패키지를 모두 즐길 수 있었다고 했는데, 위 일정표가 바로 그 일정표다. 올인클루시브 포레스트 트레킹 패키지는 객실 외에 조식과 중식 중 택 1, 애프터눈 티와 와인마리아주 중 택 1, 온도 디너와 포레스트캠핑(BBQ) 중 택 1, 관광 곤돌라, 웰니스 숲 트레킹을 해야하는 패키지다. 나는 조식과 중식 중 중식을, 애프터눈 티와 와인마리아주 중 애프터눈 티를, 온도 디너와 포레스트캠핑(BBQ) 중 포레스트캠핑(BBQ)를 선택했다. 애프터눈 티와 포레스트 캠핑(BBQ), 중식을 1박 2일 동안 모두 즐겨야 해 이렇게 일정을 짰는데 과연 최상의 일정이었을까?
자, 그럼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이용한 서비스인 애프터눈 티부터 소개하겠다. 12시부터 19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아베토 애프터눈 티는 휘닉스 평창 호텔 1층 라운지 카페 아베토 인기 메뉴다. 인기의 비결은 역시 인스타 갬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애프터눈 티의 자태. 흘러넘치는 인스타 갬성 때문에 나도 사진을 참 많이 찍었다.
https://www.instagram.com/morgen_insta/
인친 환영해요!
올인클루시브 포레스트 트레킹 패키지에 포함된 애트터눈 티 구성은 3단 트레이 음식과 차 또는 커피다. 우리 부부는 커피를 안 마셔서 둘 다 차로 주문하고 싶었지만, 이 글을 읽고 있을 커피 애호가를 위해 차와 커피를 주문했다.
티는 우전녹차, 모르칸 민트티, 얼그레이, 잉글리쉬 플랙퍼스트, 캐모마일, 루이보스, 유자차, 핫초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커피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바닐라라떼, 카푸치노, 카페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스노우 라떼는 주문할 수 없다). 우리 부부는 모르칸 민트티와 바닐라라떼(아이스)를 선택했다.
아베토 애프터눈 티가 나오기 전에
카페 아베토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여행에 참고하길.
포레스트 파크를 내다볼 수 있는 창가가 아베토 실내 디자인의 핵심인 것 같다. 통창이 마치 강원도의 푸르름을 담은 액자 같았다. 나도 저기 앉고 싶었지만, 역광이라 애프터눈 티를 잘 담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창가게 앉아야겠다.
드디어 나왔다. 인스타에 올리면 좋아요가 마구마구 올라간다는 아베토 애프터눈 티. 아베토 애프터눈 티는 2인에 60,000원(오픈 특가 2인 50,000원)이라 패키지가 아니면 언제 또 즐기겠나 싶어선지 찍고, 찍고, 찍고, 또 찍고를 반복했다.
마치 영국(최소한 홍콩)에 온 듯한 느낌이다. 역시 모든 애프터눈 티는 눈에 양보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예쁘다. 사진 찍기 참 좋다.
모아두고도 찍어봤다. 예쁘다. 이 구역 얼짱은 너구나. 근데 자고로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하니까 이제 하나씩 먹어보겠다. 블로그를 검색해봐도 애프터눈 티의 맛을 평가한 글은 거의 없어서 맛이 없나 걱정했는데, 역시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참고로 난 2009년~2012년 맛집 찐 파워블로거라 입맛이 좀 까다롭다. 요즘도 중요한 미팅이 있으면 나한테 맛집을 물어 보는;;;).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만 괜찮았고 나머지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스타트를 애프터눈 티와 함께해 너무 좋았다.
애프터눈 티를 즐긴 후 체크인을 했다.
휘닉스 평창도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발열 검사 등 코로나 19 관련 건강 검사를 통과해야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체크인도 체크인이지만 안전 밴드를 받아야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다.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났더니 포만감에 졸음이 몰려왔지만, 다음 코스인 몽블랑에 가기 위해 관광 곤돌라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관광 곤돌라 탑승권도 휘닉스 평창 올인클루시브 포레스트 트레킹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찐 올인클루시브 상품이다.
곤돌라는 저렇게 생겼다. 사진 뒤로 루지 코스도 보인다.
타임랩스로도 담아봤는데, 일행끼리만 탑승하기 때문에 이런 영상도 촬영할 수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멋진 풍광은 못 볼까 봐 걱정했는데, 운 좋게 날씨가 좋아 아름다운 평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곤돌라 탑승 대기 시간은 1분 정도. 정상까지 소요 시간은 15분 정도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여기가 몽블랑인데, 얼마 전 '비긴 어게인'에서 평창 마운틴 시네마 버스킹을 한 후 비긴 어게인의 감동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몽블랑 선셋 콘도 패키지를 내놓은 것 같다. 그럼 실제 풍경은 어떨까? 곤돌라에서 내린 사람들은 하나같이 "와!! 대박!"을 외쳤다.
휘닉스 평창에 왔다면 몽블랑은 꼭 올라가야 한다. 산을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좋다. 늑골이 다 붙으면 곤돌라를 타지 않고 등산을 해봐야겠다(웰니스 코스 B를 따라가면 몽블랑 정상까지 올라올 수 있다).
이곳에서의 기분을 표현해주는 사진이다.
텅빈 호밀밭도 사진 촬영하기 좋은 핫스팟이다.
뒷모습 샷 찍기 좋은 이곳은
아마도 웰니스 B 등산 코스 도착점인 것 같다.
몽블랑 마스코트 양을 만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정말 힐링의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코로나 19 때문인지, 사람이 거의 없어 중간중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시 곤돌라를 타고 콘도로 돌아갔다. 포레스트 캠핑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사실 포레스트 캠핑은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긴 한데, 옷도 갈아입고 갬성을 조금 더 끌어올릴 소품을 챙겨야 하므로 번거롭지만, 콘도에 다시 들렀다.
포레스트 캠핑장은 저렇게 생겼다. 곤돌라 탑승장 바로 옆이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텐트는 임의로 배정해주는데, 노란색 텐트를 사용할 것인지 회색 텐트를 사용할 것인지는 인원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노란색 텐트는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없는 대신 회색 텐트보다 실내 공간이 더 넓고 테이블이 커 더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다.
우리 부부는 회색 텐트를 선택했다. 가랜드와 전구를 달았더니, 인스타 갬성이 200% 올라갔다. 휘닉스 평창 BI를 인쇄한 갬성 템을 포레스트 캠핑 이용자들한테 나눠 줘도 좋을 것 같다.
이제부터 또 힐링 시작!
정말 이번 여행 중 포레스트 캠핑이 최고였다.
BBQ 파티를 하면서
"또 오고 싶다"란 말을 100번 정도 한 거 같다.
BBQ가 너무 말도 안 되게 맛있었기 때문이다!
"와, 진짜 맛있겠다!"
진짜 뭐 하나 맛 없었던 게 없다.
우리 부부는 둘 다 소식가라서 많이 남길 줄 알았는데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정말 인간적으로 등갈비는 남길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게 다 먹었다.
옥수수와 소시지, 떡은 안 먹을 줄 알았는데.. 다 먹었다. 우리 부부가 폭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식자재가 좋아서이기도 했지만 나름 캠핑 마니아라 요리를 잘해서였기도 하다. 숯불로 구울 것은 숯불로 화끈하게 굽고, 훈연해야 할 것들은 뜨거운 열기로 훈연을 했기 때문에 저 많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옥수수, 떡, 소시지, 방울토마토, 버섯 등은 숯불에 바로 굽지 말고, 저렇게 뚜껑을 닫아 훈연해서 먹어야 맛있다(꿀팁 1).
그리고 고기를 올리기 전엔 강력햐~ 손 선풍기로 숯이 타면서 생긴 잿가루를 날려 보내는 게 좋다(꿀팁 2).
포레스트 캠핑이 즐거운 이유는 또 있다. 생맥주와 라면을 무제한 즐길 수 있기 때문. 늑골만 정상이었다면 정말 10잔은 마셨을 텐데;; 꽐라되기는 다음에 도전해야겠다.
라면도 안 먹을 줄 알았는데, 라면까지 먹었다. 한강 편의점에서 먹던 바로 그 라면이다. 라면 종류도 무지 많아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것 같다. BBQ 파티를 하다보니 3시간 순삭! 이렇게 첫날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날씨는 흐리지만, 웰니스 숲 트레킹을 할 생각에 우리 부부의 표정을 밝았다. 웰니스 숲 트레킹은 가장 기대했던 코스였다. 트레킹은 둘째 날 오전으로 자동 예약되는데, 혹시 첫날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사전에 예약을 변경해야 한다. 트레킹은 비가와도 우비를 입고 진행한다. 코스는 험하지 않아 트레킹화가 아니라도 무방하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트레킹화를 신고 갔다.
아침에 비가 내려 미끄러운 구간도 일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트레킹화만 신으면 문제없이 안산(안전 산행)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해설가님 설명으로도 많은 것을 알게 됐지만, 중간 중간 네이버 스마트 렌즈로 식물을 촬영해 정보를 얻는 것도 재밌었다.
트레킹 마무리는 기념품 만들기였다. 숲이 주는 선물, 천연 방향제도 직접 만드는 것으로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웰니스 숲 트레킹은 코스 내내 공기가 너무 좋아서 가슴 깊은 곳까지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19로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날파리는 신기할 정도로 없었지만 산모기가 많아 모기를 쫓느라 고생한 것 빼곤 모두 마음에 드는 트레킹이었다. 만약 트레킹에 참가한다면 모기 퇴치제는 듬뿍 뿌리고 출발하길 바란다(트레킹 출발 전 모기 퇴치제를 뿌릴 수 있도록 퇴치제를 제공하면 좋겠다).
숲 트레킹을 마친 후 숙소에 들러 재정비를 한 후 마지막 코스인 중식 뷔페를 클리어하기 위해 호텔 3층 레스토랑 온도로 향했다(트레킹 일정 때문에 늦은 체크인 사전 신청).
앗, 그런데 중식은 코로나 19 때문에 뷔페가 아니라 단품 정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호텔 3층 온도에 도착해서야 비보를 접해 실망스러웠지만, 어차피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아쉬움을 달래고 주문을 했다.
와이프는 휘닉스에서 재배한 고수를 곁들인 새우 나시고랭, 나는 제주 흑돼지 김치찌개를 선택했다.
김치찌개는 이런 모습이다.
새우 나시고랭은 이런 모습이다. 다음에 온다면 한우 모짜렐라 치즈버거와 오븐자기 달래 된장찌개를 맛보고 싶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와이프와 나는 포레스트 캠핑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다음에 포레스트 캠핑만 한 번 더 이용해볼까'부터 '와이프 동창 계모임 멤버와 포레스트 캠핑을 해볼까', '조카를 데리고 포레스트 캠핑을 해볼까' 등 핵심은 포레스트 캠핑은 꼭 다시 하러 오자는 거였다.
만약 다시 계획을 세운다면....?
이렇게 일정과 상품을 선택할 것 같다!
그리고 웰니스 숲 트레킹 후
비가 와서 타지 못 했던 루지를 꼭 타보고 싶다.
그럼 즐거운 강원도, 평창 여행이 되시길!
궁금한 점은 DM으로~
본 글은 휘닉스 평창의 '올인클루시브 썸머 포레스트 트레킹 패키지' 이용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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