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치맥, 아니 통맥이 생각나면 프렌차이즈 치킨집이 아닌 이곳에 가야한다. 바로 올레시장 중앙통닭이다. 중앙통닭은 제주도 대표 통닭 마농치킨을 처음 만들어 낸 원조집이라고 하는데, 과연 원조의 맛은 어떨까?
동문시장처럼 올레시장도 시장과 붙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30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주변에 불법주차를 하고 시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대형마트보다 주차가 편하니까 혹시 올레시장을 방문한다면 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무료주차 혜택을 누리기 바란다.
토요일 오전 10시경 시장 풍경이다.
"혹시 중앙통닭에 다 몰려있나?"
엄청난 줄을 기대했는데,
중앙통닭도 한산했다.
"저거 그냥 가저가면 되나...?"
아니다.
저건 예약 손님 치킨이다.
줄을 선 손님은 없었지만,
토요일 아침부터 예약 물량을 뽑아내느라 분주했다.
사진 속 포장된 치킨도
모두 예약 손님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토요일 아침,
첫 번째 줄 선 손님이 됐다.
"마농치킨 한 마리 줍서"
중앙통닭 마농치킨은 #반 마리, #양념치킨, #반반, #반반포장 이런 건 없다고 한다. 사실 우리 부부는 2인 반닭인데, 어쩔 수 없이 한 마리를 주문했다. "마농치킨 반 마리 줍서"라고 하고 싶었지만....
양념소스와 꼬꼬무지 추가요금은 각 500원인데, 모두 서귀포지역 장애인 재활을 위해 기부한다고 한다. 기부 내역도 매달 공개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1,654,020원을 좋은 일이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소스 추가~
그런데 왜 차에서 치킨을 개봉했을까? 중앙통닭은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다. 그래서 차에서 치킨을 개봉했는데, 도저히 차에서는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편의점에 양해를 구하고 시식에 들어갔다.
아무튼;;;
수요미식회 제주도 편에서 칭찬한 중앙통닭 마농치킨은 이렇게 생겼다. 사진으로 보면 잘 느껴지지 않지만 치킨이 정말 크고, 양이 많다. 성인 3명이 먹기에도 많은 양이다.
"어떻게 먹지"
"양념 소스를 살짝 발라서 먹어보자!"
음... 다음은 소금만 살짝...
그 다음은 그냥...
개인적으로 소스를 바르지 않고 그냥 먹는 게 더 맛있었다.
폭풍 흡입 중~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1/3도 못 먹었다. 정말 양이 많다. 만약 주변에 1인 1닭 못할 것 같은 커플이 보이면 "우리 1마리 사서 나눠서 가져갈까요?"라고 해야할 정도로 양이 많다.
맛은 어땠냐고? 맥주보다는 소주가 생각날지도 모르는 맛이라고 할까? 촉촉하면서 바삭한 식감에 마늘향이 폴폴 풍기는 재밌는 맛이다. 3~4인 가족이 뜨거운 여름 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만큼 푸짐한 양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마늘향이 그리워 다음 제주도 여행 때도 찾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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