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다방 풍림브레붸 "반했어"
서귀포시 투어를 마치고 향한 곳은 수요미식회가 제주도 커피 맛집으로 소개한 풍림다방이다.
우리 부부는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분위기를 마시기 위해 풍림다방에 들렀다. 풍림다방은 서귀포시에서 50분 이상 걸리는 먼 길이다. 하지만 숲터널길(516도로)와 삼나무길(1112도로)을 달리다 보면 금세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의 멋을 간직한 풍림다방
도시 카페와는 전혀 다른 풍림다방만의 토속적이면서 세련된 멋에 연신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이 사진은 그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현무암을 석간판으로 만든 센스에 감탄
"이건 꼭 찍어야 해...."
낮과 밤을 태양과 달로 표현한 센스;;;
폰트까지 감각적이다.
차가운 철제에 나무 손잡이를 달아주는 따뜻한 감성은 보너스...커피를 맛보기 전에 이미 건축 디자인 감각에 반해버렸다.
그리고 '노키즈존'이라는 안내 문구는 시끄러운 아이와 그런 아이를 대책없이 방치하는 부모를 극협하는 우리 부부에겐 은혜 그 자체였다.
우리 부부는 브레이크 타임인 12시에 도착한 탓에
40분 정도 주변을 방황해야 했다.
50분 정도 되니 4~6팀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정확하게 1시가 되자 풍림다방의 문이 열렸다.
풍림다방은 테이블 4개, 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가 전부인 작은 카페다. 6팀 정도가 동시에 입장할 수 있으니, 웨이팅 팀이 6팀 이상이라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주문 후 커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실내 인테리어도 볼거리가 많아
기다림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장님이 정성스레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보다 보면
어느새 주문한 커피가 올려져 있을 것이다.
이렇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우리 부부는 풍림브레붸 한 잔, 티라미수 하나를 주문했다. 사실 퓽림브레붸는 맛만 보고 다 남길 줄 알았다.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그냥 쓴 맛일 거야"
"띠용"
"이거 뭐지...."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간 맛이었다.
감동....그 자 체
우리 부부는 티라미수도 좋아하지 않는다.
첫 삽을 뜰 때만 하더라도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예상 역시 빗나갔다.
"브레붸 한 잔 더 주문해도 될까요?"
우리 부부가 1인 1커피를 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 제주도 여행 때도 꼭 오자"
부부의 약속으로 풍림다방의 매력을 대신한다.
풍림다방에 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다방 인근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하면 안 된다는 사실. 단속을 당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바로 근처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무료 주차장을 두고 편도 1차로의 좁은 시골길에서 억지로 갓길 주차를 하는 짓은 삼가면 좋겠다.
수요미식회 제주도 맛집 탐방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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