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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대구사건 용의자 택시 대신 개인차량 & KTX 이용 가능성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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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실종 여대생 강간 등 살해사건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택시기사가 범인인 것은 더욱 확실해 졌다. 만약 택시기사가 범인이 아니라면 실종 여대생을 손님으로 받았던 택시기사의 제보가 있었을 거기 때문이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소 술에 취한 여대생을 손님으로 받았다가 목적지에 내려준 기사가 있다면 그것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은 없는데, 현재까지 피해 여대생을 목격했거나 자신의 택시에 태웠다는 제보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이번 사건의 범인은 피해 여성을 클럽 골목에서 픽업한 택시기사가 확실해 보인다. 물론 택시기사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남양을 태웠다는 제보를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유력한 용의자로 만들고, 범인에게는 시간을 벌어주는 비겁한 행동이다.

 

그런데 과연 범인이 택시기사라고 하더라도 택시로만 이동을 했을까? 범인이 택시를 훔친 것이 아닌 이상 택시 반납 전에 강간부터 유기까지 모든 범행을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에, 범인은 택시는 세워두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범행장소로 이동했거나, 또는 제3의 인물이 남양을 납치한 후 안전한 장소에 옮겨 뒀다가 강간 등 살해를 한 것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실제로 범인은 살인이라는 강력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콘돔을 사용했는지 강간의 흔적은 있는데 정액 반응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지갑, 전화기 등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은 저수지에 버리지 않는 등 수사 5일째가 되는 현재까지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할 만큼 사체를 제외하면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나름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거나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범행을 한 게 아니라면 범인은 부담을 느껴 스스로 잠적을 함으로써 경찰의 용의자 특정에 도움을 줬을 지도 모른다.

 

만약 추측처럼 대구사건 용의자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 사전에 준비한 것이라면 범인은 사건 당일 어떤 행동을 했을까? CCTV와 주행기록장치를 의식한 범인은 경주의 저수지까지 곧바로 이동한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집, 자신의 차량을 주차시켜 둔 곳에 택시를 세워두고 택시 영업은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만약 택시 기사들의 주행기록 장치, CCTV화면을 분석해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면 개인 차량을 소지했거나 차량을 렌트한 사람의 행적을 조사해볼 필요도 있을 거 같다. 그래도 확실한 물증을 잡지 못한다면 제3의 인물을 찾아야 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라도 유력 용의자인 택시기사부터 찾아야 한다.

 

그리고 범인은 아래 사진 속 코란도가 주차된 곳에 범행에 이용된 차량을 정차하지 않았을까? 사체를 유기한 저수지 주변에 차량을 정차하고 저수지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런데 범인이 이곳을 사체 유기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단지 범인이 이곳 지리에 밝거나 낚시를 즐기기 때문만일까? 지도를 보면 근처(차량으로 6분 거리)에 KTX역이 있던데, 혹시 범행 후 차량을 외진 곳에 방치하고 KTX를 이용해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역 근처 저수지를 사체 유기장소로 선택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란 의심도 해볼만 한 거 같다. 아무튼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범인이 검거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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