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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대구 실종 여대생 사건 계획범죄인 이유, 일출시간과 유기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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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저수지 부근▲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저수지, 차량 진입이 가능.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탄 후 실종되었던 대구 실종 여대생 남모(22)양 하루만에 변사체로 발견되어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사체가 대구가 아닌 경주의 저수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택시 기사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여성 혼자 택시를 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인데 함께 술을 마셨던 소위 지인들이라는 자들이 피해 여성을 집까지 데려다 줬다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는다<지인들은 유명 지방 국립대 학생들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언니들이라고 한다>.

 

 

택시기사가 범인이라면 1시간 안에 강간 후 살해됐을 듯

 

 

숨진 여대생 남모양은 지난 25일 오전 4시20분께 대구시 삼덕동 클럽 골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 언론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앞니가 3~4개 부러졌고 얼굴에 폭행의 흔적이 심하게 남아 있었다고 한다.  

 

택시기사가 범인이라면 해가 뜨기 전에 강간부터 살해까지 일련의 행위를 마무리 지어야 했을 거다. 그런데 범행이 발생한 당일 일출 시간은 5시14분! 범인은 새벽에 일을하는 택시 기사이기 때문에 5시가 되면 해가 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해가 떠도 강간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체를 은닉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강간→살해→은닉까지 일련의 범행이 신속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능범의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 ↑

 

 

그렇다면 택시 기사는 우연히 남모양을 손님으로 받은 게 아니라 범행의 고의를 가지고 남모양을 택시에 태웠다는 말인가? 그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가능성보다 높다고 본다. 적어도 강간의 범의 정도는 가지고 만취한 여대생을 택시에 탑승시켰을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이번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강간 등 살해사건이 아니라 계획적 범죄라면 범인은 사전에 콘돔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높다. 심지어 범인은 범행 장소까지 사전에 염두해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덕동 클럽 골목에서 사체를 은닉한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의 저수지까지는 자가용으로 1시간 20분의 거리로 새벽 시간에 이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50분 정도의 이동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강간 등 살해와 사체 은닉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범행 장소를 정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강간 및 살해에 필요한 시간, 사체를 트렁크로 옮기는 시간, 트렁크에서 사체를 꺼내 은닉하는데 필요한 시간 등을 모두 더해지면 시간이 너무 지체되기 때문에 사체를은닉하기 위해 경주까지 이동할 여유가 없었을 거다. 거리와 시간상 일정 시간 내에 택시를 반납해야 하는 택시 기사가 할 수 있는 동선이 아니다.

 

 

연쇄살인의 가능성은? 살해의 잔혹성, 범행의 수법 등을 고려해 볼 때 대구 실종 여대생 강간 등 살해사건의 범인은 동종 범죄의 전과가 상습 성범죄자일 가능성도 있지만 사건이 장기화된다면 오히려 성범죄 전과가 없는 의외의 인물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그래도 만약 성범죄 전과가 있는 택시기사가 범인이라면 어떻게 택시 운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2012년 8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의 '택시자격 취득요건'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무자격자에게 택시를 빌려주는 일명 도급 택시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내 여자친구, 내 아내, 내 여동생이 성범죄자의 택시를 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러한 범죄는 성범죄자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만취 상태에서 혼자 택시를 타는 행동은 남녀불문 삼가야하고, 심야 시간에는 가급적 개인택시를 이용하는 게 범죄로부터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노력일 것이다. 또 택시에 타서는 보호자에게 전화를 해 목적지에 나와 있어 달라는 등의 대화를 주고 받는 것도 범죄 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술에 취한 여대생을 혼자 택시에 태워 보내 참혹하게 살해당하게 한 망자의 지인들은 이번 사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거다. 그리고 택시기사 범인이라면 앞서 추측한 것처럼 1시간 이내에 범행을 마무리했어야 하기 때문에 사망추정 시간이 그 이후라면 제3자에 의한 납치 후 강금된 상태에서 강간 등 살해를 당해 은닉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해야 할 것 같다.

 

※ 내용 추가 : 위 사진 속 저수지가 실제로 사체가 발견된 장소로 밝혀짐. 그렇다면 범인은 위 장소에 택시를 정차시킨 후 피해자를 저수지 아래로 끌고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저 곳을 지나면서 정차된 택시나 렌터카를 목격한 시민이 있다면......

 

※ 내용 추가 : 역시 정액 반응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콘돔 사용에 최단 경로가 아닌 최적 경로를 이용한 듯한 동선까지 이번 하루 아침에 해결될 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CCTV 데이터 분석만 끝나면 유력 용의자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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