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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무암바 심장마비 이후 현재 상태, 체스트 병원 후기보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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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팀동료 파브리스 무암바가 토트넘과의 FA컵 대회 도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축구팬들은 무암바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국적, 응원하는 팀을 불문하고 스카이스포츠, ESPN 등 주요 인터넷 스포츠 신문의 댓글창과 SNS를 통해 "Thoughts and prayers(염려와 기도)"로 시작하는 메시지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암바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영국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무암바는 현재 화이트하트레인에서 7.6km(18분거리) 떨어진 런던에 위치한 심장전문병원인 체스트병원 심장마비센터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구단측의 저녁 최종 브리핑에서 "무암바는 집중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태로운 상태"라고 무암바의 상태를 전달했습니다.

▲ 무암바가 치료를 받고 있는 체스트 병원

신영록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심폐소생술 이후 호흡을 찾았던 것과 달리 무암바 선수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오늘 이후에도 호흡을 찾지 못했고 심장마비센터에 도착해서야 겨우 호흡을 찾았다고 합니다. 호흡을 찾았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체스트 병원에 대한 이용자들의 후기입니다. 

hannah라는 아이디를 쓰는 영국인은 체스트 병원에서 자신의 삼촌이 사망했다는 후기를 지난해 9월에 남겼습니다. 그의 후기에 의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킨 이후 혈관성형술을 받기 위해 체스트 병원을 찾았으나 체스트 병원은 혈관성형술을 시술할 수 없고, 대신 바이패스(보리스 엘친 대통령이 받은 시술법)를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이패스 시술 이후 그의 삼촌은 코마(의식불명)상태에 빠졌고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삼촌의 신장과 간장은 망가졌고, 그는 병원의 잘못된 선택이 삼촌을 죽이는데 일조했다고 믿고 있었는데요. 유가족과 그는 삼촌이 아프긴 했지만 수술 이후 사망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신영록은 그라운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호흡을 찾은 상태로 제주병원으로 이송됐고, 무암바는 그라운드에서 10분간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18분여의 시간 동안에도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영록에 비해 훨씬 비관적인 상황임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축구팬들이 그의 회복을 바라고 있으니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저녁 브리핑 이후 무암바 가족의 요청으로 더이상의 상황 보고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동료이자 친구인 이청룡의  한국 팬들에게 한글로 감사의 인사를 하던 무암바가 기적처럼 깨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라운드에 있는 22명의 선수의 상태를 체크하는 시스템 도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즉 무암바처럼 아무런 충돌 없이 쓰러지는 선수를 발견하면 주심의 판단 및 요청 없이도 의료진을 긴급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경기중 심상마비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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