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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

프라다폰3.0 후기, "사피아노 재질에 여심 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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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프라다가 만나 프라다폰3.0을 탄생시켰습니다. 2007년 첫 만남 이후 벌써 세 번째 만남이죠. 당시만 하더라도 핸드폰의 계급을 결정짓는 요인은 단순했습니다. 카메라 해상도, 두께, 터치스크린 여부 등이 계급을 결정짓는 변수였죠. 프라다폰은 200만화소의 카메라와 3.0인치 터치스크린(26만 TFT), 12.9mm의 두께에 프라다라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까지 합쳐져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럼 프라다폰3.0은 어떨까요. 디자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PRADA`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린 전자제품이라고 평가할만 합니다. 자동차를 포함해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모든 전자제품 중에 프라다폰3.0만큼 프라다의 이미지를 잘 살린 제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즉 디자인에 있어서는 확실히 명품화에는 성공했습니다.
 

 

후면의 사피아노 재질은 여심을 녹이기에 충분하죠.


프라다 사피아노 지갑과 함께 놓아두면 프라다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처럼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프라다화된 제품입니다. 프라다를 좋아하는 여성들이라면 스펙따위는 고려치 않고 구입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프라다 로고가 금색이 아닌 은색이라는 점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저정도도 충분히 멋집니다.


뒷태가 워낙 훌륭하다보니 프라다폰3.0은 계속 뒤집두게 되는 제품입니다.


그러다보니 프라다폰3.0의 또라른 자랑거리인 블랙UI(유저 인터페이스)는 뒷전 신세가 되기 일수인데요. 프라다폰3.0은 프라다 고유의 색상인 블랙을 UI에 적용해 안드로이드 OS UI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고급형 LED TV의 베젤처럼 각진 디자인을 채택해 시크함을 극해화했고, 전면부 버튼을 모두 터치화해 고급스러움과 심플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라다폰3.0는 4.3인치 IPS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옵티머스 블랙보다도 밝은 800nit의 밝기를 자랑합니다. 한 마디로 눈이 부실 정도죠. 하지만 요즘 트랜드인 4.5인치에 비해 액정 사이즈가 작은게 사실입니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LG전자는 글자가 떠있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유발하는 플로팅 매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정말 4.3인치보다는 크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는 디자인에 대한 평가였기 때문에 극찬에 가까운 표현이 난무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성능을 소개할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성능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프라다폰 3.0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듀얼코어 1.0Ghz(TI OMAP 4330)를 장착했습니다. 경쟁 모델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AP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OMAP 4430은 TI사가 2010년 8월 출시했던 블레이즈에 장착된 CPU죠.다행히 아직까지 느리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보통 2년 약정 계약을 한다는 점)으로 볼 때 AP가 너무 후진 게 아닌가란 불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OS도 2.3진저브레드로 출시되어 추후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데이트를 해줘야합니다. 배터리도 1540mah로 800nit의 밝기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HDMI와 MHL이 지원 되고,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SKT와 KT 가입자에 한해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해 신용거래를 가능케 하는 RFID의 진보된 형태)도 지원됩니다. 그외 내장메모리(16G), 카메라 화소(800만) 등의 자질구레한 사양등은 갤럭시S2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외 다양항 명품 액세서리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도 이 제품이 갖는 장점이자 단점인 거 같습니다. 지나친 명품 마케팅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구요.

간단하게 프라다폰3.0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을 요약하자면 <성능은 명품이 아니지만 디자인은 확실히 명품이다>이구요. <여심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한 제품이지만 남심을 사로잡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란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제 글이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내용이 유익했다면 손가락을 눌러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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