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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최희 폭행시비가 그렇게 큰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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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의 최희 아나운서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폭행혐의로 입건된 것도 아닌 시비에 휘말렸을 뿐인데 언론은 최희 아나운서가 엄청난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호들갑이다. 최희는 온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희 측 주장에 따르면 단지 손목을 잡았을 뿐이라고 한다. 그걸 감금이나 폭행으로는 볼 수 없지 않을까. 더군다나 오픈된 장소인 백화점 커피숍에서 무슨 감금. 더군다나 아직 입건조차 되지 않아 피의사실이 존재하지도 않는데, 언론을 통해 시비 내용이 적나라하게 보도되는 건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최희 아나운서의 사건이 이처럼 이슈인 건 언론이 사실확인도 없이 동행한 변호사를 최희의 남자친구로 보도하는가 하면, 강준형 아나운서가 양천경찰서로 달려간 것을 마치 둘 사이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



그런데 이처럼 일이 커지는 것은 매니지먼트사가 원하던 바가 아닐까. 최희는 정직원이 되어서 웨딩화보를 촬영할 수 없게 되었고, 매니지먼트사는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되었다. 최희의 주장에 따르면 상대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하는데, 정직원이 된 최희에게 가장 큰 협박은 그 회사 못 다니게 만들겠다는 게 아닐까.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최희는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 시비만 있었을 뿐인데 최희가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심심한 기자들에게 이번 해프닝은 좋은 먹이감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 없이 쏟아 내는 기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버릴 수 있다는 것을 기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프리아나운서(비정규직)에서 정직원이 되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어렵게 정직원이 된 최희가 다시 프리가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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