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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자일리톨과 뮤탄스균] 충치 원인, 알고보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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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열린 <제 4회 한핀 충치예방국제심포지엄>에서 핀란드 투르크 대학 에바소더링 교수는 "뮤탄스 박테리아(이하 뮤탄스균)에 감염되지 않은 아동은 뮤탄스균에 감염된 아동보다 충치를 경험하지 않은 기간이 무려 3~4년 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에바소더링 교수는 "뮤탄스균에 조기(2세 이전) 감염된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의 충치발생 및 치과비용을 비교했더니, 그들이 10살이 될 무렵 뮤탄스균에 조기감염된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무려 2배이상 높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뮤탄스균이 무엇이길래 충치아동이 되느냐, 건치아동이 되느냐는 결정짓는 걸까요.    



뮤탄스균에 감염된 아동의 첫 충치 발생 평균연령  4.61세, 비감염 아동은 7.96세


뮤탄스는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고 사는 박테리아로 음식물 속 포도당과 과당을 섭취하고 젖산을 생성합니다. 즉 뮤탄스가 발생시킨 젖산은 치아 표면을 파고들면서 치아우식, 흔히 말하는 충치를 유발하게 되는거죠. 또한 우리들 입 속에는 700여종의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고, 치아 한 개당 적게는 1000 마리, 많게는 10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붙어 있는데, 그 중에서 뮤탄스균은 가장 감염되기 쉬운 충치균이라고 합니다.


소아충치는 감염병

그럼 뮤탄스균은 어떻게 아이들의 치아에 침투하게 되는 걸까요. 에바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뮤탄스균은 식품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유일한 감염경로는 가족으로, 대부분 부모에 의해 감염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소아충치는 감염병이고, 연쇄상 구균의 뮤탄스 박테리아가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우선 엄마, 아빠 등 가족의 구강관리는 물론, 위생관념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입에 바로 뽀뽀하는 것은 되도록 삼가하고, 볼에 뽀뽀를 해도 침이 묻었으면 바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아이와 함께 수저, 빨대, 컵 등을 쓰지 말고, 개별적으로 이용해야 하겠죠. 특히 음식 등이 뜨겁다고, 불어서 식히는 것은 삼가 하겠습니다.


결국 단 음식 못 먹게 하는 엄마들의 노력만으로는 충치의 원인균인 뮤탄스균을 막을 수 없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뮤탄스균의 조기감염을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1)조기감염 사실’에 대해 먼저 인지하고, 2)구강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3)뮤탄스균 보균자는 클로로헥시딘이나 자일리톨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아이에게 오로지 양치만 강요하는 것 보다는, 기본적으로 부모의 구강위생부터 철저히하고, 상황에 따라 클로로헥시딘 성분이 함유된 청정제와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껌을 잘 활용하는 게 소아충치를 예방하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전국의 엄마, 아빠 여러분! 아이들에게서 초콜릿을 빼앗고 양치질만 강요하는 무서운 치과의사가 되지 말고,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할 줄 아는 현명한 치과의사가 되길 바랍니다.

이 포스트는 핀란드 자일리톨 공급업체에게 원고료를 지원 받아 작성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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