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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리버풀 원정경기 이제야 첫 선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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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수가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 원정경기에 처음으로 선발출전해 현지언론으로부터 무난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리버풀전에 선발출전 한 것은 2009년 맨체스터 홈경기가 처음이며, 홈어웨이를 통틀어 이번이 세 번째 선발출전입니다. 그의 화려한 이력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한 출전기록인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05-06시즌에는 모두 교체출전했고, 06-07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2경기 모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었습니다. 07-08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는 포르투칼 콤비인 나니와 호날두에 밀려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경험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무릎 수술 소식

 


이후 박지성 선수는 왼쪽 무릅 연골 재생수술을 받고 9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됩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 선수는 08-09시즌 리버풀 원정길에 오르는데, 이때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출전명단에서 제외시킵니다. 이날 맨유는 루니까기 수비에 가담하며 중원을 지키려 애썼지만 리버풀에서 중원을 내주며 2-1로 패했습니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현지 팬들까지 박지성을 출전시켰으면 이겼을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죠. 그래서인지 퍼거슨 감독은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더비매치에서는 박지성 선수를 선발 출전시킵니다. 처음으로 리버풀전에 선발출전한 박지성 선수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호날두의 선제골을 이끌어 냅니다. 하지만 맨유는 이후 리버풀에서 무려 4점을 내주며 안방에서 대패를 하고 말죠.

 09-10시즌에도 박지성 선수는 무릎 부상으로 안필드 데뷔에는 실패합니다. 이 경기에서도 맨유는 토레스와 은고고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2-0으로 완패하고 말았죠. 리버풀에게 연패를 당한 퍼거슨 감독은 1차전 때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성 선수를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 선발출장 시키며 필승을 다짐합니다. 

가장 용맹했던 골로 기억 될 박지성 선수의 다이빙 해딩슛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흥하듯 박지성 선수는 이날 1-1 동점이던 후반 15분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의 영웅으로 등극합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의 스포츠 신문들은 1주일 내내 박지성 앓이를 하며, 얼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냈었죠.


그의 상승세는 2010-2011시즌 중반까지 쭉 이어집니다. 2011년 1월에 열린 아시안컵에 오르기 전만하더라도 박지성 선수가 맨유로 돌아오면 3월 안필드 원정경기 선발출전은 당연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그의 폼은 최고조에 올라 있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11월의 맨유 선수에 선정됐다는 기사

 


실제로 박지성 선수는 11월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맨유 입단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자타공인 강팀킬러이자 맨유의 핵심 선수였죠.

맨유가 4주간 박지성을 잃게 됐다는 기사

 

하지만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캡틴 박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2개월여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4주 정도의 회복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회복후 그라운드에 복귀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안필드 첫 선발 성적표

 


이런 기구한 사연으로 인해 오늘에서야 박지성 선수가 리버풀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할 수 있었던 겁니다. 만약 박지성 선수가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경기에 뛰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박까들은 그동안 박지성 선수가 리버풀전 출전 시간이 적은 걸 가지고 태클을 거는데, 박지성 선수가 그동안 영국 최고의 더비매치인 레즈더비에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던 것은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희생했기 때문인 거죠.

이번 A매치 데이는 박지성 선수가 시즌 중에 맞이하는 첫 번째 여유로운 휴식 기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맨유맨으로 더욱 더 성공하는 박지성 선수가 되길 바라며, 뒤늦은 그의 첫 번째 안필드 선발 출전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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