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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전담수사하고 있는 김충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의 말에 따르면 석선장의 몸에서 나온 총알 중 1발이 한국 해군의 권총에사 발사된 총알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4발의 총알 가운데 1발을 오만 현지에서 의료진이 다른 화물과 함께 잃어버렸다"는 등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일부 있어 자칭 총기 전문가라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혹이 제기되던 가운데 석선장의 몸에서 한국 해군의 총알로 추정되는 탄이 발견되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더욱 추락할 것 같습니다.
만약 석선장의 몸에서 발견한 탄의 정체가 우리 해군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진다면, 앞으로 해군과 정부는 1)해군이 이번 오발사건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해군이 알았다면 청와대에 보고를 했었는지 여부), 2)해적과 해군 중에서 누가 먼저 석선장을 쐈는지 여부, 3)석선장이 지금처럼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데 해군의 탄환이 어느정도 기여를 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번 논란은 해군이 작전 과정에서 실수로 석삭장에게 발포했는지가 아니라, 오발사고를 알면서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는지 여부일텐데요. 특히 해군의 초기 브리핑 당시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고 말한 이유가 오발사고를 은폐하기 위해서였는지가 논란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작전과정 중에는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그 실수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그러한 실수는 중과실로 인한 오발사고가 아닌 이상 비난할 수 없는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고의에 버금가는 중과실이 있었거나 경과실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실수를 숨기기 위해 허위 브리핑을 했다면 그것은 더이상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나아가 그러한 실수를 숨기고 완벽한 작전으로 치장하려했다면 그것은 분명 현정부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해군의 UDT 사진 공개 오류, 석선장 상태 허위보도, 결정적인 증거가 될 총알 분실, 그리고 오발사고까지 세계가 놀랄만큼 완벽하다던 '아덴만 여명작전'..... 설마 너무 완벽해서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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