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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온천탕의 남탕과 여탕이 실외에서 보인다는 네티즌의 제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보성온천이라고 알려진 이곳은 보성 다비치콘도 내에 있다고 하네요.
위 사진은 여탕과 남탕의 실내 모습인데요. 남자의 경우 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야외에서 보더라도 중요부위는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반면 여탕의 경우 가슴이 보일 수는 있지만 온탕의 특성상 그리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보고 싶다면 보이겠지만 상상력과 망원경이 필요해 보입니다.
남탕의 경우엔 현재 방식대로 유지해도 될 것 같고, 여탕의 경우에는 유리창에 "밖에서 상반신이 보일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만 설치해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논란 이후 해당 업체측의 반론보도(?)에 따르면 경고문을 설치해둔 상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에 예민하니까 여탕의 통유리는 165cm 여성의 탕에서 서있을 때 가슴선 높이까지 반투명 코팅을 하는 게 바람직하겠죠. 단, 그렇게 하면 탕에 앉아서 보성 율포 앞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을 포기해야 하니까 업체측에서는 피하고 싶은 방법일 것입니다.
▲ 보성의 또다른 녹차 온천탕도 율포 앞바다를 볼 수 있는 통유리지만 실외에서 실내가 보이는 문제는 없는 듯!
그런데 보성온천탕의 노출과 관련해 정작 중요한 문제는 야간에는 실내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일 거란 겁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사는 해운대 그랜드호텔 온천처럼 롤스크린을 설치해둬야 할텐데요. 해운대 그랜드호텔을 비롯해 바닷가 주변에 우치한 온천들은 이런식으로 통유리를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제가 이용해본 곳만 해도 해운대 그랜드호텔온천, 해운대 한화리조트 사우나, 해운대 베스타찜질방,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해수온천, 설악워터피아 등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온천들은 대부분 통유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독 이곳이 문제가 된 것은 아무래도 3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다보니 실내 조도가 높아 낮에도 실내가 들여다 보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한쪽면에 자동차 유리를 썬팅하듯이 코팅지를 이용해 조금만 어둡게 해주면 실내가 들여다 보이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출 논란으로 인해 온천을 즐기며 율포 앞 바다를 내려다 보는 전망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한편 온천탕 노출논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는 보성 다비치 콘도의 온천 이용요금은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이구요. 인근 보성 율포해수녹차탕의 이용요금은 성인 5천원, 경로 4천원, 소인 3천원으로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창가에 앉은 분들의 노출 덕분에 이들 녹차온천탕은 보성의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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