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블로그

롯데백화점 중동점 옆에는 손님들이 항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이 한 곳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식당을 찾은 손님들 때문에 보행에 불편이 있을 정도인 곳이죠.

대박 식당에는 줄서는 법까지 정해져 있었는데요. 전국의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보도블럭에 줄서는 방향을 표시한 맛집은 처음 봤습니다.

도대체 무슨 음식을 팔기에 손님들이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까지 이곳의 음식을 먹으려하는 걸까요?

돈까스!!! 흔하디 흔한 성북동 왕돈까스를 파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거였습니다. 거기에 추가 주문까지 사양하고 있었으니, 그 인기와 도도함의 비결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동네 돈까스 전문점에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것도 신기했습니다. 과연 비결은 뭘까요?

비결은 바로 엄청난 크기의 왕돈까스였습니다. 6,000원짜리 돈까스가 얼마나 크던지 둘이서 하나를 다 먹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돈까스의 맛도 괜찮았습니다. 속이 꽉찬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주문과 동시에 튀겨서 튀김 옷이 눅지지 않았고 소스의 맛도 달짝지근한게 맛이 제법 괜찮았거든요.

돈까스의 느낌함을 달래줄 매운 해물볶음우동도 하나 먹어봤는데, 그 양이 엄청났습니다.

홍합이 어찌나 많이 들어있던지 홍합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였어요. 소스는 상당히 매콤했는데, 돈까스의 느끼함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인지 벽에 걸려 있는 멋진 TV를 틀어주지 않는다는 점, 대기 손님들이 추위를 피하게 하기 위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대기 손님이이 등 뒤에 앉아서 '누가 천천히 먹나' 지켜보는 상황을 연출한다는 점은 이 곳의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식당은 위 사진 속 '잔치'라고 적힌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지금의 규모로 확장 이전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큰 규모의 대박 맛집이 되기 위해서는 손님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더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치 : 경기도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 주차장 출구 쪽 상가 1층 (탐앤탐스 맞은편 골목)
주차 : 불가능
추천 메뉴 : 왕돈까스, 辛해물볶음우동, 왕모밀
주면 맛집 : 고향식당, 예그리나, 12달
블로거 맛점 : 3.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