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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원도 맛집]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정말 어렵게 만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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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로 가는 길이 다양해지면서 31번 국도와 같은 꼬부랑 산길은 점점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31번 국도 주변의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거나 문을 연 곳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였습니다.


예전엔 손님이 많았던 위 산장 카페(우향산장 식당)도 문을 닫았더라구요.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은 토속음식과 전통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좋아했던 곳인데, 문이 닫혀 있어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배에서는 점점 '꼬르르' 신호를 보내는데 인근에 문을 연 식당은 없고....


31번 국도를 한참 동안 달린 끝에 '기린'이라는 예쁜 이름의 작은 마을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을 시골마을이지만 이날은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처음 들어간 곳은 시골밥상이란 음식점이었는데요. "미안하지만 오늘은 김장을 해야 해서 점심 장사를 안하는데..."라며 다음에 오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시골에서 만든 시골밥상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쉬웠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여기 저기 뒤집고 다닌 끝에 발견한 곳은 바로 이름부터 '맛집'인 김가네 맛집이란 식당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만난 식당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식당이었는데, 예전엔 초가집 식당이었다고 합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서울의 여느 식당과 다를 바 없더라구요. 초가집일 때 왔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해물탕부터 닭볶음탕까지 메뉴가 참 다양했습니다.
저는 꼬부랑길을 달려오느라 엉망이 된 속을 달래기 위해 소머리 국밥을 주문했어요.


어찌나 배가 고팠던지...
국밥이 나오기도 전에 기본 찬부터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드디어 소머리 국밥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 속에 소머리 고기가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역시 소머리 국밥은 다진 양념을 듬뿍 넣어 먹어야 재맛이죠.

강원도로 가는 길이 다양해지면서 꼬부랑 지방도와 국도 변의 맛집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요즘, 정말 어렵게 만난 강원도 시골마을을의 맛집에서 맛본 소머리 국밥이 종종 생각날 것 같네요.

찾아가는 길 : 네이게이션에 기린면을 검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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