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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헤이리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그리고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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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내내 북적였을 헤이리! 과연 사람들이 떠난 헤이리의 밤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람들이 떠난 헤이리는 고양이 가족의 놀이터로 변해 있었습니다.


나무를 타느라 인간이 바로 코 앞에 와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멋진 턱시도를 입은 꼬마냥이! 하지만 인간을 발견하자 마자 놀라서 나무에서 떨어져버리더군요.



나무에서 떨어진 턱시도 냥이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나무타기를 계속 했습니다.


몇번의 시도 끝에 정상에 올라간 턱시도 냥이는 
기념 촬영까지 마친 후 내려왔습니다.


잠시 후 성인 고양이 4마리와 새끼 고양이 5마리가 놀이터에 합류했어요.
그 중엔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회색 턱시도를 입은 냥이였어요.



백구두까지 차려 신고! 멋을 잔뜩 부린 가칭 '톰'은 헤이리 대표 얼짱이었어요.


먹이를 찾지 못해 배가 고픈 듯 움츠리고 있길래
트렁크에서 키튼 사료를 꺼내서 줘봤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사료가 맛있는지 유치부 고양이들이 모두 모여들더군요.


가장 인간을 경계하던 톰도 인간 가까이 다가와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 삼촌 고양이들은 식사를 하러 오지 않고 골목에 모여 있더라구요.

골목에서 뭔가를 가지고 즐겁게 놀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헉!

고양이들의 놀이감은 '새' 였여요.

아래 사진은 새를 물고 있는 고양이의 사진이니까
심약한 분들은 창을 닫거나 화면을 내려주세요.

 
요즘 아파트 고양이들은 쥐도 못잡는다더니 헤이리 고양이들은 아닌가 봅니다.

통의동, 효자동에 갈 때엔 고양이 사료를 꼭 챙겨가곤 했는데,
헤이리에 갈 때도 사료를 챙겨가야 할 것 같네요.

<한 달 1만원이면 동네 고양이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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