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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보다 홍게
지난 2월 동해에서 잡힌 대게와 홍게를 맛보기 위해 대포항에 갔습니다. 대게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포항에 도착해 난전을 돌아다녔습니다. 입구쪽은 아무래도 조금 더 비싸더군요.
난전 깊숙히 들어오니 10마리 4만원에 준다길래 6마리 2만원에 달라고 흥정을 했습니다. 운좋게 상태 좋은(다리가 다 붙어 있고 알이 찬) 대게 6마리를 2만원에 사서 근처 식당으로 들어 갔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난전은 평소보다 차분했습니다.
게를 찌는데 5000원을 받더군요.
결국 2만5천원에 6마리를 먹게된 셈이죠.
게는 잘 골랐는데 문제는 이 식당이 게를 아주 못찌더군요.
게장이 흘러내려서 살짝 짠맛이 났습니다.
홍게를 찔 때에는 눈 부위를 찔러서 몸 속의 염분을 빼고, 개를 뒤집어서 쪄야 하는데 게 찌는 법도 모르는 식당 같았습니다.
나중엔 게장 비빔밥 만들어 달랬더니 공기밥을 주면서 알아서 비벼 먹으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 수 있겠죠? 게만 잘고른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는 거! 식당도 잘 골라야 합니다. 식당을 잘 못고르겠으면 그냥 직접 콘도에 가져가서 쪄 드세요.
저도 남은 게와 게장들을 포장해가서 게살볶음밥과 게내장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정리하면,
1. 물량이 많은 아침 시간에 가라!
2. 대게는 난전 깊숙한 곳에서 구입하라!
3. 5천원 정도는 깍을 수 있으니가 흥정을 잘하라!(백화점에서는 깍아달라고 못하면서 시장에선 깍아달라고 하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백화점은 정찰제고 시장은 부르는게 값이니까 어쩔 수 없죠)
4. 가능하면 직접 쪄 먹자!
예상비용 대게 6마리 2만원 찜비 5천원 주차비 1천5백원 유류비 왕복 7만원(톨비포함) 주의 사항 게를 곧바로 쪄 드실 것이 아니라면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세요. 살아 있는 게라면 몰라도 죽은 게라면 냉장 보관하지 않을 경우 짠맛이 심해집니다. 게를 근처 식당에서 쪄 드실 경우에는 들어가기 전에 게장밥도 나오냐고 물어 본 뒤에 들어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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