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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등촌동 맛집] 거목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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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가다 "음식물 재활용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라는 플랜카드를 붙여둔 식당이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설마 음식물 재활용을 하면서 뻔뻔하게 그런 광고를 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들어가긴 했는데, 들어가서보니 그곳은 다름아닌 쌈밥집이더라구요. 뭘 파는 곳인지도 보지 않고 재황용하지 않는다는 광고만 보고 들어갔던거죠.

쌈밥집이라면 '개인적으로' 음식물 재활용을 가장 의심하게 되는 메뉴 중에 하나인데 음식물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니 일단 반신반의하며 우삼겹 정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먼저 쌈이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쌈의 양이 그닥 많다고 느껴지지 않으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 양이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쌈밥집을 의심하는거겠죠?^^ 요즘은 저렇게 길게 쌈을 늘어 놓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쌈의 상태를 보니 재활용한 것 같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먹을건데 믿어야죠. 드디어 우삼겹과 각종 밑반차들이 나왔어요.
새콤한 양념에 우삼겹이 담겨져 나왔습니다.


계란찜, 된장찌개(영양식인 듯), 고등어 조림 조금, 사과 사라다, 맛있는 쌈장(고동인지 다슬기인지 골뱅이인지 모를 뭔가가 들어 있어서 맛이 괜찮았어요) 등의 밑반찬이 나오더군요.





반찬 인증샷을 마친 후 우삼겹을 하나씩 불판에 올렸습니다. 우삼겹의 매력은 올리자 마자 익는다는거죠. 역시 우삼겹은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우삼겹 정식에 나오는 우삼겹의 양은 솔직히 좀 부족하더군요. 하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쌈의 상태도 의외로 괜찮았고(혹시 이곳 사장님이 제 글을 보면 마음 상해 하실지도 몰라서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의외라고 표현하는 것은 동네 식당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밑반찬들도 깔끔했습니다. 파저리 양념도 잘되어 있었구요. 서비스는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남성분이 참 친절하셨구요. 

아쉬운 점은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 사과사라다가 밑반찬으로 나온다는 점, 우삼겹의 양이 조금 부족하다는 점,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주차장 공간은 충분한데, 출입이 번거롭더라구요. 물론 외부인의 무단 주차를 차단하기 위함이겠지만 까칠한 분들은 그냥 갈 것 같았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으니까 점차 개선되겠죠.

아! 그리고 음식물 재활용은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우삼겹이 조금만 더 나온다면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것 같은 동네 식당이네요.


메뉴판


주차 : 가능(지하주차장)
가격 : 우삼겹 정식 10000원
블로거 맛점 : 3.8/5.0

주변 후식 추천 : 200m 부근 레드망고
주변 맛집 : 등촌버섯칼국수(원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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