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와 생각

리에 독도 발언에 대한 비판이 마녀사냥이라고?

반응형

▲ 독도 박물관


가 '독도가 어느 나라의 땅인지는 모르겠다', '독도라는 이름은 일본이 지은 거다'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일부 네티즌들은 리에의 입장을 변호하고 나섰는데요. 심지어 리에에 대한 비판이 마녀사냥이라며 역사 왜곡대한 비판마저 국수주의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고 네티즌들의 역사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리에가 독도에 대한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은 우리와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입니다.
보통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 못해서 마녀사냥식의 악플을 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리에의 문제성 발언은 분명히 '틀린 것'입니다.

물론 리에게 틀린 역사관 내지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배경은 리에가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겠지만 일본 내에서도 일본 역사 교과서가 왜곡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일부 지식층이긴 하나 분명 존재합니다.
 

▲ 독도 박물관에 전시된 대형 독도 사진


사실 일본 청소년들은 대한민국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상식이 부족합니다.
심지어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라고 오해하는 일본인도 봤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본인에게 독도가 왜 대한민국의 영토인지 10분만 얘기를 해줘도 "그러스모니까?"라며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사실을 쉽게 인정합니다. 이유는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의 조작된 주장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한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리에와 후사코는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을 만나면 독도가 어느나라 땅이냐고 묻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에와 후사코가 일본에 거주 중인 일본인이라면 독도가 어느나라 땅인지 굳이 대답해야할 필요도 없을테고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에와 후사코는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고 한국의 공영방송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의 가장 민감한 외교문제 중에 하나인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공부해 본 후에 인터뷰에 응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리에와 후사코의 발언은 지극히 '개인적인 발언'임에도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리에와 후사코가 명동 길거리 인터뷰에서 만난 일본 관광객이었다면 단순히 일본의 역사 왜곡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하고 좋게 넘어갈 수 있겠지만 리에와 후사코는 몇년째 한국에 거주하면서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수차례 질문을 받았던 국내 거주 일본인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리에와 후사코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비판 하는 것이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마녀로 몰고 사냥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대륙붕 연장



저는 독도 문제에 대해서 '틀린'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3.1절 특집 프로그램에 캐스팅 한 것을 질타하는 것을 두고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시험에서 몇 문제 틀렸다고 퇴학 시키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유독 수학문제만 틀리면서도 수학 공부보다는 영어공부만 열심히 하는 리에를 수학경시대회 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영어는 못하지만 항상 수학 문제는 만점 받는 철수 입장에서 볼 때 욕할만한 일이겠죠.

3.1절 특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에 대한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서도 귀를 막고 있는 듯한 리에를 출연시키는 것은 수학 천재 철수 대신 영어 메니아 리에를 수학경시대회 대표로 선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무리 블로그라는 곳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써나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지만 리에에 대한 비판을 마녀사냥으로 치부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분들도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