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개월 동안 갤럭시 S3를 사용한 아내의 핸드폰을 바꾸기 위해 신도림테크노마트를 방문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신도림테크노마트는 스마트폰 성지로 불린다는데 사실일까? 그리고 발품을 팔면 팔수록 조건이 좋아진다는 데 사실일까?

롯데백화점 명동점 행사장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에 핸드폰을 사려고 흥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좋은 조건으로 핸드폰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보통 5~10개 매장은 둘러보는 것 같다. 처음부터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가게를 만날 확률은 굉장히 낮은 것 같다. 이곳 시스템 자체가 얼마까지 알아봤냐에 따라 가격이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해서, 발품을 팔면 팔수록 조건은 좋아졌다.


우리 부부가 선택한 제품은 갤럭시S 7. 어차피 S8은 아무리 좋은 조건에 구매해도 호갱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서 S7을 원하는 조건으로 장만했다. 좋은 조건이라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절대 안 된다고 했다. 폰파라치 제도 때문이라고.

폰파라치 제도는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불법행위를 고발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인데, 핸드폰을 조금 저렴하게 팔았다가 두 번이나 벌금을 냈다고 한다. 폰파라치 제도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보조금 대란을 우려해 만든 신고제도라고 하는데,  ‘폰파라치’ 제도 시행 이후 지급된 포상금이 272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도대체 누구를 위해 만든 제도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신도림테크노마트가 스마트폰 성지인 것은 팩트였다. 그리고 발품을 팔면 팔수록 좋은 조건(나름 합리적인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도 팩트였다. 마지막으로 폰파라치 제도 덕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은 폰파라치라는 것도 팩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