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캐리비안베이를 다녀왔습니다. 주말 동안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거란 일기예보 덕분에 한산할 줄 알았던 캐리비안베이. 하지만 그곳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청춘남녀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태풍이 된 허리케인 할롤라도 캐리비안 베이를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돌릴 수 없었나 봅니다. 캐리비안베이 입구 쪽에 주차 공간은 얼리 버드의 것! 저는 4번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캐리비안베이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캐리비안베이(에버랜드) 셔틀은 배차 간격이 정말 짧습니다.
11시 30분, 드디어 캐리비안베이 도착! 실내 라커룸은 이미 <품절!매진!> 어쩔 수 없이 처음으로 야외 락커룸을 이용해봤는데, 앞으로는 야외 라커룸만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라커룸도 무료이고 실내까지 오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실내 라커룸보다 편했거든요.
캐리비안베이 #theta360 - Spherical Image - RICOH THETA
이번에 장만한 래쉬가드 장착하고 360도 기념 촬영부터 했습니다. 날씨 정말 좋죠? 이런 날씨엔 그냥 썬배드에 누워만 있어서 힐링이 될 텐데, 당연히 썬배드도 이미 완판!
메가스톰을 배경으로 #theta360 - Spherical Image - RICOH THETA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신나게 놀이기구나 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캐리비안베이의 야심작 메가스톰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덨습니다. 그런데 메가스톰은 현장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더군요. 워낙 인기가 좋은 시설이라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으면 그때부터 현장 사전예약제*로 운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160분 이상 기다린 분도 계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약제라 나름 편하게 슬라이드 길이만 자그마치 355m인 이 슈퍼 어트랙션을 타볼 수 있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혼자서 다른 일행 이용권까지 예약할 수는 없다는 거! 꼭 기억해두세요.
* 현장에서만 사전 예약이 가능! 전화 예약 불가!
생생한 모습을 담아오기 위해 방수 액션캠을 부착하고 탔는데, 배터리가 부족하다며 꺼져버리는 대참사 발생! 앞으로 이 방수 액션캠은 아웃입니다. 생생한 영상 대신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하자면, 우선 혼자 오신 분은(정말 슬프네요) 오래 기다리지 않고 메가 스톰을 여러 번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에 나는 정말 타고 싶지 않은데, 여친 혹은 남친은 그렇지 않을 경우! 그냥 혼자 타라고 하세요. 그런 커플 뜻밖에 많더라고요.
모자, 안경 등은 모두 엉덩이 아래 작은 보관 공간에 넣어두고 타야 합니다. 아쿠아루프처럼 래쉬가드를 벗을 필요는 없어요.
메가스톰 광고에는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적혀 있던데, 무중력이라는 것은 바른 표현은 아니죠? 미세중력, 마이크로중력으로 표현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고요. 아무튼! 마이크로중력을 느낀다는 지점에서 "으~아~뭐지?"하는 순간이 정말 있었습니다. 우주과학이 담겨 있는 메가스톰을 간단하게 평하자면, 국내 워터파크에서 메가스톰만큼 긴장감 넘치는 놀이기구는 처음 타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완성도가 높은 놀이 시설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메가스톰 한 번 타고 파도풀에서 물 3~4번 먹고 간식 3번 먹었더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샤워장 gogo;;;; 캐리비안베이 입장할 때 받은 에버랜드 무료 입장권을 들고 에버랜드에 잠깐 들러 퍼레이드를 본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맺음말.....
오랜만에 캐리비안베이에 갔더니 래쉬가드를 입은 사람이 확실히 늘었더군요. 래쉬가드를 착용하면 썬블럭을 얼굴에만 바르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편했지만, 캐리비안베이의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물놀이를 위해 래쉬가드를 권장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게 이번 글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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