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꽃게, 롯데마트 꽃게, 홈플러스 꽃게가 주말 식탁을 풍성하게 했다. 대형 마트들이 맛있는 가을 꽃게를 100g에 800원~900원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꽃게 요리를 좋아하는 나도 집앞 홈플러스에서 꽃게 1박스(3kg)를 구입했다. 꽃게 1박스의 가격은 단돈 24,000원. 냉장, 냉동 꽃게가 아닌 활게 3kg의 가격이다. 판매 직원은 여태 이렇게 싼 가격에 꽃게를 팔아본 적은 없었다고 했다.
서해에서 잡은 활꽃게는 얼마나 싱싱할까? 톱밥 속에서 잠자고 있던 꽃게들은 힘이 넘쳤다. 꽃게들은 정말 싱싱했다. 마치 방금 그물 속에서 꺼낸 놈처럼 집게 발을 앞세워 결사항쟁했다. 아래 영상을 보면 꽃게들이 얼마나 싱싱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싱싱해서 숨통을 끊는 게 쉽지 않았다. 요리가 어려웠던 만큼 꽃게를 이용해 만든 요리들이 맛은 일품이었다. '이게 바로 가을 꽃게구나' 싶었다. 24,000원으로 주말 내내 배부르게 꽃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꽃게 대전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활게를 손질한 후 찜기에 넣어 20분(강불 10분, 약불 10분) 정도 찐 후
그릇에 담기만 하면 훌륭한 꽃게찜이 된다. 9마리를 쪘는데, 아직 박스 속에는 16마리의 꽃게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꽃게를 이용해 게장을 만들었다. 게장은 된장에 게, 감자, 양파, 버섯, 대파, 호박을 넣고 끓이만 하면 된다. 게장에 들어간 게는 8마리. 게찜과 게장에 17마리의 게를 넣었지만 여전히 8마리의 게가 남았다.
총 25마리의 꽃게 중에서 암게는 4마리, 숫게는 21마리였다. 간장 게장을 담그기에는 암게가 좋지만 위와 같은 게장과 게찜을 하기엔 살이 통통한 숫게도 부족함이 없다.
가을 꽃게 대전 덕분에 싱싱하고 맛있는 꽃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마트를 찾는 시민들의 장바구니눈 무거워지고 발걸음은 가벼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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