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축제인 보령머드축제를 즐긴 후 이번 여행의 숙소인 로글리 대천에 도착했습니다. 로글리 대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통나무 펜션> 단지라고 하는데요. 정말 그 규모가 평창의 대규모 펜션 단지인 제너두둔내만큼이나 엄청났습니다.
이번 여행은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자동차인 2014년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협찬(?)받아 다녀왔는데, 기존 모델 대비 배터리의 용량이 늘어 EV(전기모터엔진으로 주행하는) 모드 사용 구간이 증가해 연비가 향상되었더군요.
아무튼 체크인 후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트렁크를 가득 채운 엄청난 양의 짐을 객실로 옮겼습니다. 수영 용품까지 챙기다 보니 짐의 양만 보면 장기 투숙한 거 같네요.
네! 그렇습니다!
로글리 대천에는 통나무 펜션 단지 투숙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 투숙객들에게 수영장은 가장 인기있는 부대시설이었습니다. 특히 성인풀, 소인풀, 유아풀로 구분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질은 야외 수영장이다보니 그렇게 깨끗하진 않았지만 중간 중간 나뭇잎과 같은 이물질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더군요(참고로 튜부용 에어건도 있습니다).
객실은 어떨까요?
제가 머무른 객실은 본관 115m2 (35평)형 1층이었는데요.
방 2, 화장실 1, 거실+주방, 독립 데크로 구성된 가족형 펜션이었습니다.
현관에서 바라 본 거실 모습입니다.
A/C 옆에 식당에서 볼법한 테이블이 쌓여 있는데, 8인까지는 문제없이 수용이 가능한 테이블입니다.
야외 데크도 8~10명 정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직습니다.
다만 청소 상태는;;;;
다음 손님을 위해 시설물을 깨끗이 사용하는 매너가....
아무튼 야외 데크는 텐트 타입이라 비가 와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큰 방의 모습입니다.
침대가 있고 우드 셔터가 달린 2개의 창이 있습니다.
침구류 상태는 깔끔했습니다.
안방의 크기는 침대 옆에 이불을 깔고 2명 정도 더 잘 수 있을 만큼 컸어요.
안방 바로 옆에는 작은방이 있는데 리조트의 작은방과 달리 창이 있습니다^^
창 밖을 보니 고양이 세 마리가 사이 좋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큰방과 현관 사이에는 화장실이 있었는데,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주의 : 수건은 비치되어 있지 않지만 체크인 하는 장소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주방입니다.
깔끔하죠?
비록 실내에서 고기를 굽는 등의 조리는 할 수 없었지만
깔끔한 싱크대에
냉장고도 2대이고 전자레인지까지 있어서 스마트하게 음식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냉난방 시설도 Good!~
통제불능 중앙 냉방이 아니라 A/C를 이용한 개별 냉방이라
아이들 컨디션에 따라 냉방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TV는 동영상 재생은 안 되는 모델이었지만
QOOK TV가 서비스되고 있어서 놓쳤던 방송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쿡티비 결합상품은 아니었지만 실시간으로 지상파를 감상할 수 있는 쿡티비니까 놓친 방송도 다시보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고 본방도 사수할 수 있겠네요~
통나무 펜션이지만
IT강국의 통나무 펜션답게
IPTV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도 제공되고 있었는데요.
무선 네트워크를 검색해보니 로글리의 핫한 스팟이 빵빵하게 잡히더군요.
비번은 안내 책자에 적혀 있습니다.
TV와 A/C 사이에는 난로가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아마 겨울이 되면 저 난로가 로글리 대천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겠죠! 그리고 2대의 냉장고 옆에 숨어 있는 정수기도 로글리 대천의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여행을 갈 때마다 생수를 3~5통은 준비해야 했는데 로글리 대천에는 정수기가 있어서 1통만 준비해서 갔어요.
로글리 대천, 참 특징이 많은 펜션이죠? 그런데 로글리 대천이 다른 펜션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심야의 라이브 공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공연이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사진 속 남성(아마 로글리 대천의 사장님)분은 아이론 성대를 가지셨는지 2시간 정도 쉬지 않고 포크송부터 최신 인기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토해냈고, 손님들은 生맥주를 열심히 들이켰습니다~~ 저도 맥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발가락에 염증이 생겨서;;;; 꾹 참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니까 고양이들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군요.
자리를 잡고 음악을 감상하던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좀 줬더니^^;;
공연이 끝난 후 로글리 4총사가 301호 앞으로 총집합했습니다.
뭐라도 줘야 할 거 같아서 아침에 먹으러고 샀던 햄을 좀 줬습니다.....
야식을 먹어서 배가 부른지 딩구르르까지^^;;;
다음날 아침!
놀랍게도 로글리 4총사는 여전히 301호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저녁 줬으면 아침도 차려달라~~냐옹~"하며 달려 들더군요.
고양이 펜션이 있다면 아마 이런 모습이겠죠?
애묘인이라면 로글리 펜션은 단언컨대 천국과도 같은 곳일 겁니다.
귀여운 로글리 4총사와 아침 식사를하고
다음 목적지인 해미읍성으로 향했습니다.
해미읍성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전해드릴게요^^
대천 여행을 준비중이라면 이 글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어주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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