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진입로를 횡단하는 운전자의 영상이 공개되 분노를 사고 있다. 도로를 횡당하는 차량에 깜짝 놀란 운전자는 'xx년'이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분을 삭였다.
▲ 문제의 화면 1분 40초부터 시작
그런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차량의 차주가 운전 중에 DMB를 시청한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하이패스 차로 규정 속도인 30km/h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영상속 음향이 DMB방송 음향인지 라디오 음향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니 논외로 하고, 운전자의 과속 부분만 따져보자. 운전자가 처음 오프로드 김여사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은 시점은 톨게이트를 빠져나오기 직전(1분44~45초 지점)이다.
▲ 1분 45초에 앞으로 쏠리기 시작한 차량 용품
이후 차가 완전이 정지하는데 2초의 시간이 걸렸고 정지거리는 대략 25m였다. 8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의 경우 50km/h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22m 이내에서 정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해당 차량의 속도는 적어도 50km/h를 초과하지 않았을까?
오프로드 김여사가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한 순간부터 운전자가 오프로드 김여사를 발견하는데 걸린 시간은 1초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50km/h의 속도로 주행중인 상태에서는 1초도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번 오프로드 김여사 동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만약 운전자가 30km/h의 규정 속도를 어느 정도 지키기 위해 감속중이었다면 통과 당시에는 30Km/h의 규정 속도를 정확하게 지키지는 못했더라도 공주거리와 제동거리가 짧아져 정지 거리가 훨씬 단축될 수 있었을 거다.
▲ 보통의 운전자들은 영상 속 지점부터 가속을 사작한다.
이번 영상은 하이패스 차로 과속 문제 외에도 또 다른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톨게이트 출구에 가이드 봉이 없다는 거다. 서서울 톨게이트 등 주요 톨게이트에서는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를 빠져나간 후 일정 지점까지 차선 변경을 하지 못하도록 가이드 봉이 설치되어 있다. 가이드 봉은 차선 변경을 방지하는 동시에 이번 동영상 속 카니발처럼 장애물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동영상 속 톨게이트에는 가이드봉이 없었다. 카니발이 더 가까운 지점에서 출몰했다면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거다. 하이패스 차로의 규정 속도를 30Km/h로 제한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겠지만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 가이드 봉을 설치하는 게 더 시급해 보인다.
하이패스 규정 속도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30Km/h로 속도를 제한한 이상 운전자들은 가급적 해당 속도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하이패스 차로를 30~40Km/h로 통과하면 뒤에서 상향등을 켜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이패스 차로에서 규정속도를 지키려면 룸미러로 뒷 차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다. 또 하이패스 차로에서 규정 속도를 지킨 차량에 상향등을 켠 차들은 열이면 열,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위협 운전을 하기 일수다.
빠르고 편리한 하이패스가 살인패스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보완과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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