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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헤이리 카페 카메라타, 클래식 애호가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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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 7번 게이트를 따라 100m를 내려오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투박한 정육면체 노출 콘크리트 건물(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이 나타납니다. 
 


건물에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한 음향에 압도당하는데요. 이곳은 유명 아나운서 출신 황인용 씨가 운영하는 클래식 음악카페입니다.

 


카메라타(Camerata)는 16세기 후반 피렌체의 예술 후원자였던 백작 조반니 데 바르디의 살롱에 모이던 학자·시인·음악가들의 모임을 말하는데, 이곳에 들어서면 정말 그러한 모임에 참석한 기분이 듭니다.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죠?


이날은 바이올리니스트 이마리솔 씨의 바이올린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마리솔 씨는 서울대 현악과를 나와 현재 뮌헨 국립음악대학에 재학중인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피아노는 홍수유 씨가 맡아주셨습니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1인 10,000원의 입장료만 내면 음료(1잔 + 커피 리필)와 쿠키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지만 오늘처럼 공연이 있는 날은 기본 입장료에 공연 관람비 10,000원이 더해집니다. 공연중에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어서 공연이 없는 평일에 촬영한 사진들로 카메라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연예인들이 이름만 빌려주는 그런 카페가 아닙니다.

진짜 황인용 씨를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카페의 분위기는 도서관처럼 조용합니다.

헤이리의 북카페보다 독서하기 좋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음악 카페입니다.


그래서 카메라타에서는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할 수 있어요. 책상 위에 놓여진 연필깍기로 연필을 깍은 후 메모지에 듣고 싶은 음악명을 써서 저곳(우측 사진 종이함)에 넣으면 황인용 씨가 직접 신청곡을 찾아서 틀어 줍니다. 


황인용 씨가 다음에 들려줄 음악을 화이트 보드에 적고 계시죠?

RAVEL String Quartet in F라고 쓰셨네요.

명필이십니다.


이제 저곳에서 LP판을 찾아서!!

 


플레이를 하면!!!


엄청난 크기의 엠프에서

프랑스 음악가 라벨의 1902년 작 <String Quartet In F>가 흘러나옵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이미 이곳은 1902년 프랑스의 한 공연장이 됩니다.


음악이 있고!


유자차, 오렌지 주스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고...


머핀 등의 베이커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정말 음악 애호가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이번 주말 데이트 장소로 이곳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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