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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난지 캠핑장] 피크닉 또는 야영, 어떻게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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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의 유일한 캠핑장 난지 캠핑장을 소개합니다.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한 공간치고는 턱없이 협소한 난지 캠핑장은 현재 보다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캠핑장의 유망주입니다.

캠핑장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면 강변북로를 타야 합니다. 서울 동부 남쪽 지역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가양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타면 되구요. 북쪽 지역에서 오는거라면 가양대교 분기점에서 가양대교가 아닌 상암 방면으로 진입한 후 유턴을 해서 강변북로를 타는 것이 빠릅니다.

네비게이션은 가양대교를 넘어가서 유턴을 하라고 알려주는데, 상습정체구간이니까 상암으로 들어가서 유턴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한강공원(난지) 첫번째 진입로는 폐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얌체 운전자들은 폐쇄된 진입로 주변에 불법주차를 해두고 캠핑장으로 내려가더군요. 조금 편하려고 불법 주차를 하는 얌체족들이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폐쇄된 진입로에서 1km정도만 더 가면 한강공원(난지) 정식 진입로가 나옵니다.



진입로로 들어서자마자 유턴을 해서 1km를 직진하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결국 얌체족들보다 2km를 더 운전하는 거군요.


캠핑장까지 가는 1km구간은 일방통행이구요. 도로변에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캠핑장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캠핑장에서 1km 떨어진 곳에 물놀이 시설이 있기 때문에 물놀이 시설로 놀러온 분들은 차를 이 곳에 주차하는 것이 편해서 많은 차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한다고 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오후 늦게 갔더니 줄을 선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주말 오전에는 길게 줄을 서서 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매표소에서 의자, 테이블, 이동식 천막 등의 캠핑 대여 용품을 미리 예약/결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팔찌형 출입증을 구입해서 팔에 부착해야 합니다.



입구 주변에는 무단출입에 대한 경고문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몰래 들어가다 단속에 걸리는 사람도 몇번 목격했어요.


캠핑장의 B사이트 전경입니다.



A 사이트의 전경입니다. A사이트는 개인 텐트를 설치하는 곳입니다. 역시 B사이트와 달리 개성이 넘치죠.


그리고 피크닉 존입니다. 피크닉 존에서는 소형 그늘막들이 많이 보입니다. 간편하게 피크닉을 즐기기엔 설치가 간편하고 휴대성이 우수한 소형 그늘막도 좋지만 그래도 오후 3~5시에는 태양을 피하기엔 역부적입니다.

 
역시 대형 타프가 제격이죠. 다음 피크닉엔 꼭 타프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난지 캠핑장에서 대여해주는 이동식 그늘막은 4시 이후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거든요.
해는 서쪽에 떠 있는데 사이드 월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난지 캠핑장에서는 피사의 사탑처럼 삐딱하게 설치된 그늘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사이드 월을 부착하는 센스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거금 20,000원을 내고 빌린 그늘막이 무용지물이 되면 안되겠죠.


어린 아이가 삐딱하게 설치된 이동식 그늘막을 신기하게 처다보고 있네요.


화장실과 샤워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온수가 나오지 않는 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어차피 야생을 즐기러 온거라면 감수해야 겠죠? 겨울철에는 온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샤워장 물의 온도는 완전 계곡급 냉수 수준은 아니고 차가운 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캠핑장에 자리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거에요. 주말이라서 그런지 피크닉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크닉의 경우 예약들 받지 않기 때문에 입장해서 자리를 맡을 때까지는 솔직히 좀 불안했습니다.


아직까지 나무들이 자라지 않아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늘막을 준비해가거나 대여하지 않으면 해가 지기 전 피크닉은 불가능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중에 나무들이 많이 자라면 나무 주변에 자리를 잡고 캠핑을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늘막 없이는 캠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 그늘막 대여료를 인하하거나 나무를 빨리 자라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캠핑장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해가 질 무렵에서야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새우를 굽고, 군고구마를 만들고(?), 등심과 채끝살 구이를 했습니다.


새로 구입한 티타늄 가위의 성능이 마음에 들더군요. 고기도 잘 잘리고^^


식사를 마치고 났더니 해가 모두 지고 캠핑장도 오후에 비해 한가해졌습니다.
흉물스럽게 보이던 이동식 그늘막들도 모두 철거하고 나니까 캠핑장이 한결 자연스러워 졌네요.

캠핑 열풍...
오늘 난지 캠핑장에 모인 수많은 서울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캠핑 열풍은 자신들만의 공간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 사는 현대인들의 앞마당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차 : 가능(협소, 오늘까지는 무료, 향후 징수할 계획)
주변 마트 : 홈플러스 가양점(석쇠 판매하지 않음), 이마트 가양점
피크닉 입장료 : 1인당 3750원
팁 : 대중교통 이용할 경우 월드컵 경기장에서 택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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