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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유럽에서 만난 코리안 빅리거들의 홈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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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들은 어떤 구장에서 뛰었고, 또 뛰고 있을까요? 이제는 유럽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유럽파들의 구장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요즘은 골키퍼를 빼면 유럽파로만 대표팀을 꾸릴 수 있을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넘쳐나지만, 7~80년대만 하더라도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차범근이라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 덕분에 당시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분데스리가에서 황색 돌풍은 정말 대단했다고 합니다. 차붐이 주로 활약했던 경기장은 1958년 완공된 Ulrich-Haberland-Stadion(수용인원 2만명)이지만 사진 속 바이 아레나에서도 1시즌을 뛰었습니다. 차붐의 아들 차두리 선수도 레버쿠젠에서 선수생활(2002~2004)을 하는 동안 바로 저 바이 아레나로 출근을 했었지요. 위 사진은 2008/2009 시즌 개막 전 루프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완공 후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바이 아레나 옆에는 CaLevornia라는 워터파크가 있는데, 워터파크 내의 사우나는 독일답게 남녀가 함께 들어가는 곳입니다. 차두리 선수도 이용해봤을까요? 방수 기능과 남자 기능이 있다면.... 가봤겠죠.


이곳은 구자철 선수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기 전 몇 경기 뛰었던 볼프스부르크의 홈구장 폭스바겐 아레나(수용인원 3만명)입니다. 사람들은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를 보고 우주선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저는 폭스바겐 아레나가 진짜 우주선처럼 생긴 거 같더라구요.

 


위 사진이 박지성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뮌헨전에서 2010년 3월 31일 뛰었던 알리안츠 아레나의 모습입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후반전에 박지성 선수를 교체아웃 시켰는데, 이후 맨유는 뮌헨에게 역전을 당했죠. 아무튼 알리안츠 아레나는 우주선이라기 보다는 그냥 재떨이 같았습니다.


폭스바겐 아레라 근처 다리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형광색 조명도 그렇고 왠지 V에 나왔던 우주선 같이 보이지 않나요^^;; 주변에는 폭스바겐 공장과 자동차 박물관, 그리고 아울렛 매장이 있습니다.


스위스에도 한국 선수가 뛰고 있는 구장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박주호 선수가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FC바젤의 홈구장인 상크트 야콥 파크인데요.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나게 컸습니다. 수용인원이 무려 42,500명!! 디자인도 독특했어요. 친환경 국가 스위스의 축구장답게 창문이 열리는 독특한 구조였어요. 에어콘으로 축구장 실내 온도를 조절하려는 검은 돈의 나라 카타르와는 차원이 다르죠!


위 사진은 상크트 야콥 파크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기차역 플렛폼입니다. 바젤이라고 크게 적혀 있어서 기차를 타고 바젤 경기를 관전 가시는 분들은 길을 잃어 버릴 일은 없겠죠? 기차역과 경기장이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구장입니다.


역시 마지막은 박지성 선수의 축구 인생이 담겨있는 올드트래포드!!! 수용인원은 무려 76,121명!!! 설명이 필요 없는 명구장입니다. 주변에는 시끄러운 이웃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영표 선수가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했던 토트넘의 화이트 하트 레인(아무리 찾아도 사진이 없네요;;;),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 등 코리안 빅리거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구장들을 유럽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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