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SBS 애정촌 짝 화면 캡쳐
여자 4호에 대한 남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기소개시간 이후 여자 4호는 제외시켰다"며 말문을 연 남자 출연자들은 여자 4호의 패션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패션에 관심이 없다는 남자 2호도 여자 4호의 패션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하며 <비호감>을 표현했다. 그것도 모르고 여자 4호는 웃으며 인터뷰를 했다. "빵표구나. 그냥 마음을 비웠어요"라고.
▲ 사진 출처 : SBS 애정촌 짝 화면 캡쳐
물론 여자 4호의 성의없는 의상은 남자 출연자들에게 비호감을 살만 했다. 하지만 남자들의 반응도 지나쳤던 것 같다. 특히 남자 5호의 인터뷰는 여자 4호에게 큰 상처를 줄 것이 확실하다.
남자들의 행동, 사회 문제인 왕따와 뭐가 달라...
남자 5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분(여자 4호) 80년대에서 오셨나"라며 여자 4호를 조롱하는가 하면 "여자 4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4호분 눈이 크신데, 옆에서 나를 쳐다보는 게 무서웠다"고 말했다. 남자 5호는 여자 4호가 촌스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자 4호를 마치 영화 <미저리>에 나오는 '애니'처럼 묘사했다. 남자 5호는 자신이 모태솔로인 이유를 <여자들과는 3초이상 눈을 마주치지 못할 만큼 자신감이 없고, 소개팅을 해도 침묵만 흐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모태솔로인 이유는 다른 사람의 단점을 극대화시키고, 호의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마음씨 때문은 아니었을까.
남자들의 조롱은 여자 출연자가 남자 출연자를 묶고 있는 줄을 임의로 당겨서 데이트 시간을 갖도록하는 <인연의 끈> 시간에 절정에 달했다. 여자 4호가 당긴 끈에 남자 3호가 끌려나가자 남자 출연자들은 남자 3호가 마치 폭탄에 걸렸다는 듯 폭소를 터트리며 좋아했다. 밖에서 웃음 소리를 듣고 있을 여자 4호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서 그들이 왜 모태솔로인지 알 것 같았다.
오늘 방송된 애정촌 짝 모태솔로 특집은 오랜만에 다큐스러웠다. '이성을 만날 때 저런 행동은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교훈을 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사랑, 배려, 이해는 그것을 받아 본 사람이 줄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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