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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한항공, 루프트한자에 이어 아시아나 항공의 유럽노선 기내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인천공항까지 갔는데, 비싼 톨비와 주차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공항으로 가는 동안 여행에 대한 계획도 점검할 수 있어서 자가용을 이용했을 때보다 여러 측면에서 더 유익했습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면세품 인도장에서 찾은 후 곧장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 그런지 배에서 신호를 보내왔지만 기내식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퍼스트 클래스와 비지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부자 사람들이 모두 탑승한 후, 저와 같은 평민들도 입장을 허가받았습니다. 자리에 앉자 마자 가장 먼저 디스플레이 상태와 리모컨 겸 조이스틱의 상태, 그리고 비품을 점검했습니다.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을 타면 나눠주는 스머프 색깔의 양말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일회용 슬리퍼가 나왔는데, 편하긴 했지만 손님들에게 새 양말을 신겨서 발냄새를 제거해주는 효과는 없었습니다.
창가에 앉은 중국 아주머니가 너무 큰 소리로 떠들어서 폰팅기능이 잘 되는지 실험도 해 볼겸 아주머니 자리로 전화를 걸어보고 싶었지만 때마침 첫 번째 식사가 나와서 폰팅 기능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당분간 느끼한 음식만 먹어야 하니까, 기내식은 무조건 매콤 담백한 한식을 선택해야겠죠. 저는 그 중에서도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모두 동일한 고추장(순창)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빔밥의 맛도 거의 똑같았어요. 가는 내내 비빔밥만 먹었는데 30g의 고추장을 모두 넣으면 매콤한 비빔밥이 되고, 2/3 정도만 넣으면 담백한 비빔밥이 되었어요.
과일, 샐러드, 티 등 한 상 가득 차려진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국제선 비행기를 타야만 맛볼 수 있기에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합쳐져 그 맛이 더 감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토캠핑을 좋아하는 저에게 기내식은 또 하나의 캠핑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코노미 클래스의 좁은 좌석 간격은 먹는 재미를 배가시켜주죠. 아무튼 루프트한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은 비빔밥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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