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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다녀간 식당, 영월 청산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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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마을을 여행하다보면 간혹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맛집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 다녀온 곳은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 후보시절 다녀간 곳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한나라당 소속의 정치인들이 대거 다녀간 영월 대표 식당이다.


청산회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연예인부터 지역 유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싸인과 덕담이 적힌 액자가 걸려있었다. 이들 액자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명박과 김형오의 그것이었다.


식당 방문 당시, 김형오는 국회의장직을 맡은 때라 국회의장이라는 직함을 자랑스럽게 적어뒀다. 반면 이명박은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 후보였지만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시점이라 아무런 직함을 넣지 못했던 것 같다.아무튼 이곳 벽면엔 김진표, 정우택 등 정치인들의 인증 액자가 이상하리만큼 많이 걸려 있었다.


점심시간을 넘긴 터라 식당은 한바탕 전쟁을 치른 듯 어수선했고, 여전히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쩍였다. 영월이라는 작은 마을에 이렇게 규모가 큰 식당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나와 일행은 곤드레밥을 주문했다. 가격은 8,000원으로 저렴했지만 그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정치인들의 싸인이 많아서 의심을 했는데, 다행히 기우였다.


상차림은 정선 아라리촌 주막에서 만났던 12,000원짜리 곤드레정식에 비해 부실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아라리촌 주막에 비견할만 했다.











찬들의 맛은 멋부림 없이 순박했다. 특히 직접 만든 듯한 촌두부와 시골 할머니가 대충 끓였을 것 같은 투박한 된장이 인상적이었다.



 

곤드레밥도 멋부림 없이 강원도 산골 스타일 그대로였다. 



 

양념도 시골 마을의 가정집 양념과 다를 바 없이 소박했다. 



투박한 곤드레밥에 소박한 양념을 비벼서 한 입 먹어봤더니, "다음에 영월에 오면 또 와야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영월에서 3끼를 먹었는데 2끼를 맛집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영월영월에도 나름 숨은 맛집들이 많은 것 같다.

위치 : 영월 시내 (아래 지도 참고)
추천 메뉴 : 곤드레밥
주변 맛집 : 동강 다슬기, 그린빈(마즙 주스), 청록다방
주변 볼거리 : 라디오 스타 촬영지, 단종 역사관, 별마로 천문대 (이상 한나절 코스)
블로거 맛점 :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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