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준결승 경기가 끝난 후 맨시티의 새로운 악동 발로텔리와 퍼디난드 간에 마찰이 있어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그동안 더티한 매너로 수많은 안티팬을 얻은 발로텔리이기에 이번에도 발로텔리가 먼저 시비를 걸었을 거란 추측을 하게 되는데요. 발로텔리는 인터밀란 시절 코칭스태프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것을 시작으로 팀동료들과의 마찰, 특히 마테라치와의 불화설 등 사회화가 덜 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심시어 지역 라이벌인 AC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맨시티 유소년 선수들에게 다트를 던저 1억8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퍼디난드와의 충돌 원인도 당연히 발로텔리가 제공했을 거라고 짐작을 하게 되는 거겠죠.
하지만 야야투레의 결승골로 맨시티는 FA컵 결승에 진출했고, 좌긱스 우베컴. 1999년 맨유의 황금세대가 달성했던 트레블 재현은 올해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양팀모두 전반적으로 톱니바퀴가 맞지 않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맨유 입장에서는 하나 정도 양보해도 되는 컵인데 반해 맨시티 입장에서는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는 컵이라는 점이 작용을 했는지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의 편을 들어줬고, 박지성 선수의 오랜 숙원인 FA컵 우승은 내년으로 미뤄졌는데요.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 우승, 칼링컵 우승, 클럽월드컵 우승 등 맨유에서 들어 올릴 수 있는 컵이란 컵은 모조리 들어 올렸지만, 아직까지 FA컵은 들어올리지 못해 맨시티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우승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죠.
오늘 경기에서는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지면서 '맨유 타임'이 재현되나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스콜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 맨유는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중원을 책임졌던 두 선수, 캐릭과 스콜스가 오늘 경기를 말아먹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 같네요.
▲ 박지성 선수가 들어올렸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아무튼 이청용 선수가 내일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해서 박지성 선수의 한을 풀어주길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아무쪼록 발로텔리가 이청용 선수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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