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효자동, 삼청동 등 경복궁역 주변에는 먹을 거리와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데이트를 즐기러 나온 커플, 견학을 온 학생들, 나들이를 나온 가족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죠.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은 맛집도 좋지만 한적한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들을 위해 경복궁역 일대로 데이트를 갈 때면 종종 애용하는 한적한 한식당을 소개할까 합니다.
경복궁역 4번출구를 나와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서면 서울스럽지 않은 골목이 나오는데 이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에코밥상이 나옵니다. 에코밥상은 환경운동연합 산하 에코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한식 식당으로 모든 식재료를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볼 때는 건강을 지키는 밥상이고, 환경적으로 볼 때는 자연을 보호하는 식당입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손님을 맞이하는 작은 풍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풍금 옆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에코밥상이 나옵니다.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계단을 이용하는 게 이곳을 찾는 의미를 더 살려줄 것 같아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식당 입구엔 장아찌가 들어 있을 것 같은 장독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식당에 들어서자 운 좋게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말에 청동, 통의동, 효자동 데이트를 하면서 이렇게 한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니..매번 놀라울 뿐입니다(사실 매번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되는 2시30분을 30분 남겨두고 방문했어요).
식사를 주문하면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에피타이저로 전과 함께 간단한 찬이 나옵니다.
에피타이저 전은 매번 다르게 나오는데 이날은 한 가지 종류가 나왔어요.
잠시후 갈치구이와 함께 주문한 요리가 나옵니다.
강원도에서 건너온 나물들이 상당히 싱싱해 보입니다.
싱싱한 나물에 흑미밥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음은 육개장입니다.
육개장은 사실 라면 국물 맛과 거의 흡사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화학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따뜻한 숭늉도 나옵니다.
디저트로는 사과 한 쪽이 나오죠.
식사를 하면서 전통 가옥을 볼 수 있는 식당이 몇이나 될까요.
오늘 소개한 에코밥상은 전통 음식과 전통 가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특히 기본 찬들의 맛도 상당히 깔끔하고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건강에도 좋은 곳이죠. 또한 홀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께서 상당히 친절하고 센스가 있으셔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까지 좋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적선동 94 후빌딩 2층
추천 메뉴 : 우리나물 비빔밥(10,000), 표고버섯 탕수 (26,000)
주변 맛집 : 고희 (디저트), 압생트(디저트), 토속삼계탕 등 (삼청동 카테고리에 리뷰 있어요)
블로거 맛점 : 4.1/5.0
아마 이곳에 가면 이상하게 반찬을 남기지 않게 될 거란 말과 함께 경복궁 데이트에 갈만한 식당, 에코식당의 리뷰를 마칩니다. 제 리뷰가 유용했다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살짝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데이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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