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터스 XT, 시간이 흐를 수록 작업 속도 오히려 개선되네?

드디어 제 컴퓨터에 신개념 HDD인 씨게이트 모멘터스 XT를 장착했습니다.
모멘터스 XT는 일반 플래터를 사용하는 HDD의 장점과 SSD의 장점을 모두 가진 하이드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사용해봐야 알 수 있겠죠?

제가 모멘터스 XT를 설치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여행과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수천장의 사진이 들어있는 폴더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포토샵과 프리미어프로 같은 특정 OS의 사용이 잦기 때문이었는데요. 씨게이트 어댑티브 메모리의 알고리즘은 특정 디지털 데이터가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에 대한 패턴을 파악해, 가장 자주 사용되는 정보들을 내장된 솔리드 스테이트 메모리로 옮겨 더욱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줘, 하드 드라이브의 성능을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효과적으로 최적화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 마디로 유저가 자주 이용하는 파일 및 데이터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부분에 저장함으로써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어댑티브 메모리 기술을 이용한는 말인데요, 좀 더 쉽게 생각하면 유저의 성향을 파악해 작업 속도를 개선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본체 케이스를 열어보니 이미 만실이라 케이블을 측면 구멍으로 빼내 모멘터스 XT를 외부에 설치해봤습니다. 모멘터스 XT를 지지하고 있는 철제 프레임은 PC 후면의 빈슬롯 가리개를 뜯어서 재할용한 거에요. 하드를 추가할 땐 HDD간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철재 프레임에 고정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모멘터스 XT를 마스터로, 기존의 HDD는 슬레이브로 설정했습니다. 표준 9.5mm 노트북 드라이브 개체와 기존의 7200RPM 드라이브로 어떠한 운용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과도 호환되기 때문에 노트북에도 설치해보고 싶었지만 주로 사용하는 OS는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는지라 과감하게 데스크탑의 마스터로 모멘터스 XT를 설치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모멘터스 XT는 사용자에 맞춰주는 어댑티브 메모리 기술 때문에, OS를 처음 구동할 때는 빨라졌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사용해 보니 OS의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CS3의 경우 1~2초면 로딩이 완료되기 때문에 굳이 사용하지 않을 땐 프로그램을 꺼뒀다가 사용할 때 다시 켜서 사용하게 되었죠.

참고로 제 컴퓨터의 사양은 위와 같습니다. 기존의 HDD에선 CS3를 실행시키려면 뭘 그렇게 읽는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요즘은 작업할 맛이 납니다.

다만 이용자마다 각자 자주 쓰는 프로그램이 다르다 보니, 이용자가 바뀌면 최적의 속도를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즉 공용 PC라면 그렇게 효율적인 알고리즘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PC사용 유형이 명확하고 특정 폴더를 하루에도 몇번은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유저에겐 SSD급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임은 분명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거나 취재를 다녀오면 수천장의 사진을 PC로 옮겨 담은 후 사진 선별 작업을 하게 되는데, 기존의 HDD에선 위 사진 처럼 사진을 읽다가 마는 현상 때문에 작업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현상을 단순히 CPU와 메모리의 탓으로만 돌렸었는데 CPU와 메모리 업그레이드 없이 하드디스크만 교체했을 뿐인데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모멘터스 XT로 교체한 후엔 한 방에 사진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났거든요. 특히 자주 열어보는 폴더는 그 읽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작업이 더욱 용이해졌죠.

이외에도 모멘터스 XT는 SSD 성능에 대한 모든 혜택과 함께 기존 하드 드라이브의 대용량, 저장성, 배터리 수명, 전력 소비량 및 발열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각종 그래프를 동원해 수치를 제시하며 모멘터스 XT의 성능을 어렵게 소개하는 것 보다는 실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며 느꼈던 점, 변화된 부분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제가 느낀 점, 변화된 부분 중심으로 모멘터스 XT를 리뷰해봤습니다. 

제 리뷰 속에 여러분이 원하는 정보가 들어있었기를 바라며 맛집 블로거의 IT리뷰를 마칩니다. 리뷰가 도움이 되셨다면 손가락을 눌러주는 여러분의 센스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