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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독일 마을을 옮겨 온 남해 독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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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마을을 옮겨 온 남해 독일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독일마을의 괴테하우스에서 3박을 하며 독일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봤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도 많은 관광객들이 독일마을을 찾아와 아침부터 시골 마을은 분주했습니다.


독일 마을은 독일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예쁜 집들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독일의 문화가 있고 독일교포가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전원주택 단지와 비슷한 개념의 공간입니다.

그런 공간 속에 펜션과 원예 예술촌이라는 테마 파크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독일마을을 찾아와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남해 독일마을의 예쁜 집들은 독일에서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은 주택과는 그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독일의 실제 마을이 다소 어두운 분위기 내지는 클래식한 분위기라면 남해 독일마을의 집들은 지붕을 주황색으로, 외벽은 베이지색으로 통일해 예쁘다는 느낌만 강하더라구요.

하지만 실제 독일 전통 마을에서 그렇게 통일된 예쁜 마을을 보긴 쉽지 않습니다. 



위 사진처럼 하겐다즈가 떠오르는 건축양식이 독일 전통 건축양인데, 남해 독일 마을에도 위와 같이 전통양식을 그대로 살려 지은 집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1~2곳이 하겐다즈를 연상케 했지만, 역시 너무 예뻐서 독일 집은 다 저렇게 예쁘구나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 줄 것 같더라구요.
독일마을의 건축물들은 독일 현지 건축 자제를 그대로 수입해서 건축했다고 합니다. 정말 독일을 그대로 옮기고 싶어 하는 입주민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인데요. 개인적으로 획일적인 디자인의 예쁜 집보다는 좀 더 클래식하고 독특한 양식의 집들이 지어진다면 독일의 문화를 우리 국민들에게 더 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위 사진처럼 독일의 작은 성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건축물도 남해 독일마을에서 볼 수 있다면 독일을 홍보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독일마을 포스팅에 진짜 독일 마을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저런 요구를 하는 이유는, 남해 독일마을이 쁘띠 프랑스 처럼 테마 파크로 전락하지 않고 독일의 문화와 전통을 뿌리 내리는 '한국 속 작은 독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모습 보다는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한 건축물이 들어 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심미성을 위해 통일시킨 지붕색상과 외벽색상은 오히려 남해 독일마을의 가치를 축소시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독일마을 우체통에 보내봅니다.

아무튼!!
독일마을에는 괴테하우스 등 예쁜 펜션들이 참 많은데요. 제가 추천하는 펜션은 독일교포를 만날 수 있는 펜션입니다. 독일마을 펜션 중에는 단순히 펜션으로만 이용되는 곳과 독일교포분께서 직접 아침을 차려주고 독일의 문화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펜션이 있습니다. 커플끼리 떠나는 여행이라면 전자를 추천하지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후자를 추천합니다. 


이상 남해 독일마을에 관한 짧은 리뷰였구요. 앞으로 독일마을 인근의 맛집과 여행코스를 지속적으로 올릴 예정이니, 여행을 준비중인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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