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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극장 에티켓 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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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자신하지만 영화관을 찾는 게 스트레스인 이유


는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기분 좋게 감상한 영화는 DVD나 BD 타이틀을 구입해 소장할 정도로 영화에 관심도 많고 영화를 즐기는데 투자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극장 가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영화관을 찾는 횟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다름 아닌 무개념 관람객과 상영관 때문입니다.

무개념 관객

영화관에 가면 앞사람의 의자를 발로 차는 사람, 영화 보는 내내 문자질 하는 사람, 전화 받는 사람, 옆 사람과 토론을 하며 영화를 보는 사람, '와 집 죽이는데'라며 쓸데 없는 말 하는 사람, 리액션이 너무 좋은 사람, 영화 끝날 때까지 팝콘 아작 아작 씹어 먹는 사람, 음료 다 마시고 얼음 빨아 먹는 사람, 고기 먹고 와서 트림하는 사람, 발에 땀이 많이 나서 신발 벗고 보는 사람, 방광염을 의심할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사람, 비닐 만지작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극장이라는 곳이 공중이용시설이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지켜야할 에티켓이 있기에 이들을 무개념 관람객으로 정의하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제가 무개념 관람객으로 지적한 유형에 속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의 해결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말이 많은 스타일 =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관람한다.
롱다리 = 제일 앞자리에 앉는다.
핸드폰의 노예 = 핸드폰을 꺼둔다.
팝콘 매니아 = 영화 시작 10분 전에 입장해 팝콘을 열심히 먹는다. 영화가 시작하면 입을 닫고 조용히 먹는다.
얼음 매니아 = 음료 주문시 얼음은 넣지 말라고 한다.
방광 질환자 = 제일 뒷자리 사이드 내측에 앉는다.
트림 달인 = 롱다리와 제일 앞자리에 앉는다.
리액션 과잉 = 트림 달인 옆자리에 앉는다. 트림을 할 때마가 과한 리액션을 해주길...

마지막으로 영화시작 시간 30분 뒤에 극장에 슬렁 슬렁 기어 들어오는 유형도 있는데, 이 문제는 상영관의 에티켓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러닝타임 2시간, 광고 타임 30분?

얼마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멀티플렉스에서 아저씨라는 영화를 봤는데 영화 티켓에 적힌 영화시작 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늦게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수십편의 광고가 흘러 나온 뒤에서야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관객은 분명 정당한 대금을 지불하고 영화관에 찾았음에도 극장은 광고를 강제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광고를 한 편 볼 때마다 관객들이 200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편의 광고를 강제로 보게 된다면 2,000원의 할인을 받아야 하고, 30분 동안 광고를 틀어줬다면 최소한 5,000원의 할인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최저임금을 적용해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문제인데, 극장은 관객들에게 강제로 광고를 시청하게 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무개념한 행동이며, 영화 상영시간을 준수해 달라는 극장들의 요구와 상반되는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2시간 짜리 영화를 보기 위해 30분 동안 광고를 본다? 그것도 돈을 내고.....
앞으로 상업 광고 시간이 10분을 초과할 경우 영화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극장 에티켓을 지키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누구나 쉽게 지킬 수 있는 것이 극장 에티켓이니까, 다음에 극장을 가면 꼭 한 번 극장 에티켓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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