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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900원으로 황제의 식사 즐긴 차명진
“미트볼 한 봉지 150g에 970원, 야채참치 100g 한 캔에 970원, 쌀국수 91g에 970원, 여기에 쌀 한 컵 800원. 다 합해서 3710원에 세 끼를 해결했다. 물은 끓여서 식혀 먹기로 했다. 그렇게 구입한 것으로 점심식사를 조리했다. 절반만 그릇에 담고 미트볼과 참치도 절반씩 부었다. 맛있게 황제의 식사를 했다. 나머지는 저녁식사로 하고, 내일 아침은 쌀국수.”
위 글은 수급자가 쓴 글이 아니라 억대 연봉의 국회의원이 쓴 글입니다. 저도 하루만 저렇게 살라고 하면 궁핍함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평생을 저렇게 살아야 한다면 절대 웃음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급자의 고단한 일상이 차명진 의원에겐 하루 즐기는 놀이감에 불과했나 본데, 수급자의 부실한 밥상을 황제의 식사라고 표현한 차명진 의원의 발언 때문에 상처 받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시각장애인에게 1,000원 기부 후 디저트까지 즐긴 차명진...
<점심>
“점심 때 남은 밥과 찬물을 떠서 살짝 담가놓은 미트볼과 참치캔 남은 것을 한데 비벼서 뚝딱 저녁 해결. 남은 돈 1590원으로 뭘 할까? 내일 아침 쌀국수 맛있게 먹도록 김치를 살까? 아니면 화려한 저녁간식을 위해 황도 통조림 970원짜리를 살까? 아까 롯데마트에서 봐둔 게 있다. 황도를 선택했다. 다시 롯데마트에 갔다. 황도캔 하나 달랑 들고 나왔다.”
<저녁>
“저녁 6시30분. 뭐 할까? 남산에 한 번 올라가야겠다. 지금 반바지도 그런대로 괜찮고 티셔츠는 이따가 잘 때 런닝만 입으면 되겠지. 그리고 신발은 마사이 신발이니까 운동화 겸용이고…. 남산 정상에 오르니 30분 소요. 땀이 흐른다. 이럴 때 생수 한 병 있으면 좋으련만 둘러보니 식수대가 있다. 벌컥벌컥 물을 먹고 머리도 적시고 기분 좋게 내려오니 8시30분. 런닝 바람에 황도를 음미하며 이 보고서를 쓴다. 기분 좋다.”
“점심 때 남은 밥과 찬물을 떠서 살짝 담가놓은 미트볼과 참치캔 남은 것을 한데 비벼서 뚝딱 저녁 해결. 남은 돈 1590원으로 뭘 할까? 내일 아침 쌀국수 맛있게 먹도록 김치를 살까? 아니면 화려한 저녁간식을 위해 황도 통조림 970원짜리를 살까? 아까 롯데마트에서 봐둔 게 있다. 황도를 선택했다. 다시 롯데마트에 갔다. 황도캔 하나 달랑 들고 나왔다.”
<저녁>
“저녁 6시30분. 뭐 할까? 남산에 한 번 올라가야겠다. 지금 반바지도 그런대로 괜찮고 티셔츠는 이따가 잘 때 런닝만 입으면 되겠지. 그리고 신발은 마사이 신발이니까 운동화 겸용이고…. 남산 정상에 오르니 30분 소요. 땀이 흐른다. 이럴 때 생수 한 병 있으면 좋으련만 둘러보니 식수대가 있다. 벌컥벌컥 물을 먹고 머리도 적시고 기분 좋게 내려오니 8시30분. 런닝 바람에 황도를 음미하며 이 보고서를 쓴다. 기분 좋다.”
차명진 의원의 글을 보면, 황제의 식사를 마친 뒤 남은 돈 가운데 1000원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쓰는 선행까지 베풀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과일 디저트와 여유로운 산책까지 즐겼더군요.
수급자가 받는 19만원(하루 6300원)을 오로지 식비로만 사용한다면 차명진 의원처럼 흥청망청 소비를 해도 될지 모르겠만, 진짜 수급자는 하루 6300원으로 수도세, 전기세, 일세(쪽방)까지 모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주변 산책을 할 시간은 '먹고 죽으려 해도' 없습니다. 산책을 하고 싶었다면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수거해야 했겠죠. 남산에 폐지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는 이유는 리어커를 끌고 올라가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피땀 흘려 번 돈은 고스란이 수도세, 전기세, 일세로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감히 거금 1,000원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었겠습니까. 거기에 황도 디저트까지? 정말 개그가 따로 없군요.
수급자가 지원 받는 하루 6300원은 그들의 노후와 의료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 황금과 같은 돈입니다. 황금과 같은 돈으로 쓰레기 같은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이 수급자의 현실인데 차명진 의원은 같은 돈으로 황제와 같은 식사를 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네요. 쪽방촌에서 차명진 의원처럼 돈을 물쓰듯 쓰고 럭셔리한 산책을 즐긴다면 된장남 소리 듣기 딲 좋을 겁니다.
혹시 차명진 의원이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성인의 경지에 오르지 않은 이상 절대 있을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듯 합니다. 물론 차명진 의원은 위와 같은 생활은 지급받은 돈으로 식사만 했을 때 가능한 일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있긴 하지만, 그걸 아는 사람이 어떻게 "황제의 식사"라는 표현을 할 수 있었는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차명진 의원이 계속해서 황제식사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헛웃음 속에서 미친듯이 써내려온 글을 마칩니다.
[내용 추가]
차명진 의원은 수필 마지막에 수급자는 이러한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니까 어쩌면 정말 유머러스한 글을 쓰려고 황제의 식사니 황도를 음미 한다느니, 기분이 좋다느니 하는 망언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수급자가 받는 19만원(하루 6300원)을 오로지 식비로만 사용한다면 차명진 의원처럼 흥청망청 소비를 해도 될지 모르겠만, 진짜 수급자는 하루 6300원으로 수도세, 전기세, 일세(쪽방)까지 모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주변 산책을 할 시간은 '먹고 죽으려 해도' 없습니다. 산책을 하고 싶었다면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수거해야 했겠죠. 남산에 폐지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는 이유는 리어커를 끌고 올라가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피땀 흘려 번 돈은 고스란이 수도세, 전기세, 일세로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감히 거금 1,000원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었겠습니까. 거기에 황도 디저트까지? 정말 개그가 따로 없군요.
수급자가 지원 받는 하루 6300원은 그들의 노후와 의료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 황금과 같은 돈입니다. 황금과 같은 돈으로 쓰레기 같은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이 수급자의 현실인데 차명진 의원은 같은 돈으로 황제와 같은 식사를 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네요. 쪽방촌에서 차명진 의원처럼 돈을 물쓰듯 쓰고 럭셔리한 산책을 즐긴다면 된장남 소리 듣기 딲 좋을 겁니다.
혹시 차명진 의원이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성인의 경지에 오르지 않은 이상 절대 있을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듯 합니다. 물론 차명진 의원은 위와 같은 생활은 지급받은 돈으로 식사만 했을 때 가능한 일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있긴 하지만, 그걸 아는 사람이 어떻게 "황제의 식사"라는 표현을 할 수 있었는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차명진 의원이 계속해서 황제식사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헛웃음 속에서 미친듯이 써내려온 글을 마칩니다.
[내용 추가]
차명진 의원은 수필 마지막에 수급자는 이러한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니까 어쩌면 정말 유머러스한 글을 쓰려고 황제의 식사니 황도를 음미 한다느니, 기분이 좋다느니 하는 망언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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