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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자라섬 캠핑장 모빌홈과 캐라반 새단장 (객실 구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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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홈 대신 들어선 캐라반

지난주에 자라섬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자라섬 캠핑장은 이번이 다섯번째라서 이미 리뷰도 쓸 만큼 썼고 더이상 블로그에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변화가 많더라구요. 순간 블로거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고 바뀐 부분과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부분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모빌홈 14동 대신 인기만점의 캐라반 10동을 설치했다는 건데요. 기존엔 캐라반이 워낙 부족해서 예약 오픈과 동시에 동이 나곤 했지만 이젠 운이 좋으면 예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캐라반과 모빌홈을 모두 이용해보신 분들은 캐라반 보다는 모빌홈을 선호할텐데, 아직까지는 호기심에 캐라반이 훨씬 인기가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제가 자라섬 캠핑장에서 캠핑을 한 날이 캐라반 오픈 하루 전이라 캐라반 싸이트에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고 평온한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라진 소파

모빌홈의 객실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거실에 있던 침대 겸용 소파가 사라져서 거실이 넓어지긴 했지만 TV를 볼 때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소파를 제거하려면 방석이라도 배치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딱딱한 바닥을 싫어 하시는 분들은 방석을 준비해가시기 바랍니다.

천장 온열기

반대로 업그레이드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천장에 온열기를 설치해 겨울철 공기가 차가웠던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겨울철 난방이 잘 되지 않아 방을 몇번 옮겼던 적이 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

벽면 낙서와 더러운 테이블

벽에 낙서를 한 저급한 부류의 행적도 보였구요. 실외 테이블은 식사를 하기 힘들 정도로 더럽혀진 상태라서 20분 정도 거미줄을 제거하고 음식물 자국과 음식물에 몰려 있는 수천마리의 개미를 처리한 후에 겨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라섬 캠핑장이 처음 생기던 달에 사용했던 기억 때문에 더렵혀진 시설물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문화관광부는 여행장려와 촉진 정책 뿐만 아니라 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변화 사업에고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줬음 좋겠어요.

요리중인 블로거

아무튼 조촐하게 캠핑식 식사를 했는데, 간단하게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살치살

랍스터

고구마

이번 캠핑에서는 대게 라면, 호박찜, 비어치킨, 해물된장찌개, 조개구이 등은 준비하지 않았어요. 딱 한 끼만 먹고 서울로 돌아가는 캠핑이었기 때문에 조촐하게 준비해봤습니다.

대신 명품 마른 장작을 준비해가서 즐거운 불놀이를 했는데, 이번에 가져간 명품 마른 장작으로 말하자면 무려 2년이나 볕좋은 베란다에서 보관해온 마른 참나무 장작입니다.

마른 장작

참나무라서 항도 좋았고, 2년 동안 숙성시킨 장작이라서 그런지 정말 화끈하게 타오르더라구요. 아직 집에 2박스가 남았는데, 벌써부터 다음 캠핑이 기대됩니다. 다음 캠핑 때는 명품 마른 장작으로 명품 바비큐 요리를 해봐야 겠습니다.

호박길의 호박

식사를 하고 자라섬 오토캠핑장의 특색있는 산책로, 호박길을 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박길 때문에 강을 바라볼 수 없어서 불만이지만, 이곳만이 랜드마크가 될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야간에 산책할 때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스럽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리스 세트장

수상클럽은 아이리스 세트장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세트장은 무료로 개방되었는데, 들어가보니 정말 볼 게 많더라구요. 김태희방, 이병헌방, 정준호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기념 스템프도 찍어 갈 수 있는데요. 아이리스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봐야 할 필수 코스라고 자신있게 추천해드릴만한 장소입니다.

샤워장

마지막으로 모빌홈을 이용하실 분들에게 팁을 하나 드리자면, 모빌홈은 온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나오더라도 마음껏 샤워를 하기엔 온수의 양이 부족한데요. 갑자기 차가워진 물 때문에 고생하기 싫으신 분들은 공용샤워장을 이용하라고 추천해드립니다. 공용샤워장은 온수가 24시간 콸콸 흘러나오니까 샤워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을거에요. 저도 자라섬 오토캠핑장에 가면 항상 공용샤워장에서 샤워를 합니다.

이상 새롭게 단장한 자라섬 캠핑장의 따끈 따끈한 리뷰였습니다. 올 여름에도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즐기시길 바라며 자라섬 캠핑장 리뷰를 마칩니다. 리뷰가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버튼 꾹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저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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