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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몸은 돈을 받고 소속팀과 나눠 가진 하나의 동산과도 같은 존재다.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선수의 신체와 건강은 소속팀의 간섭을 받는다는 말인데,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은 팀은 물론 팬들에게도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
바로 스스로 손가락을 골절시켜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윤석민의 손가락 골절은 팀 입장에서 굉장한 전력 손실일 뿐만 아니라 락커룸 분위기를 망치는 최악의 행동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그간의 복잡한 심경을 고백해 화제다.
▲ 출처 : 윤석민 미니홈피
윤석민의 심경고백을 보면 충분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해행동까지 이해할 수는 없다. 물론 윤석민이 손가락을 골절시키기 위해 락커를 강타한 것은 아닐 거라고 본다. 분을 참지 못해 락커에 화풀이를 한거지 절대 손가락을 골절시키겠다는 의사는 없었을 거란 말이다.
하지만 윤석민은 락커를 내려 칠 때 내 손가락이 다칠 수도 있다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윤석민처럼 팀의 에이스는 내 손이 다칠지도 모르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기에 그의 행동은 충분히 비판 받아 마땅하다. 특히 윤석민은 빨간 옷만 있는 선수가 아니지 않는가?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사는 파란 옷도 있는 대표팀 투수이고, 병역 혜택 까지 받았기에 당분간은 묶임 몸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이게 윤석민이 찾지 못한 답일 수도 있다.
따라서 팀 차원의 징계도 뒤따라야 할 것이고, 나아가 윤석민은 팬들에게 '기아 에이스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환투수의 손가락을 잘 간수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좀 더 무거운 마음으로 공을 던지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일로 인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특급 우완이 몰락하는 일이 없도록 비판은 비판에서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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