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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와 박지성의 연속골에 대한민국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원정 경기에서 2골 차이로 승리한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원정 최다골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토고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을 때였죠(이탈리아와의 2:1 승리는 공식적으로 1:1로 기록).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8번의 월드컵에 참가해 5승을 기록했고 23골을 기록하게 됐습니다(연장전 안정환 골 제외).
특히 오늘 그리스와의 경기는 2002년 이탈리아전 이후 이어오던 8게임 연속 실점 기록도 끊어 내는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02년 이후부터 3차례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골득실을 보면 +3(12골-9실)라는 점인데요.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실점보다 득점이 많은 명실상부한 강팀이 되었습니다.
그리스전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그리스를 이렇게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효율적인 공격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노련한 수문장 이운재가 하락세를 보이며 대표팀의 No,1이 월드컵 경험이 전무한 85년생 정성룡 선수로 교체되었고 곽태휘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수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었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한민국의 수비는 미드필드진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수비진의 공격 가담이 좋았고 공격가담 후 수비진형으로의 복귀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만 내줬다는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대표팀의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의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오늘과 같은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이는데요. 뻥축구를 추구하는 그리스의 경기 스타일과 패스게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아르헨티나의 경기 스타일이 많이 다른 만큼 짧은 패스에 공간이 열리지 않도록 대비를 잘한다면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오늘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가 2차례 완벽한 킬패스를 보여줬는데,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마스체라노를 농락하는 킬패스가 나오길 기원하며 오늘 경기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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