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기 도중 신기한 카메라가 화면에 잡혔습니다.
국내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렌즈가 두개 달린 괴물같은 카메라가 경기 중간 중간 눈에 들어왔는데요.
터미네이터 T-800의 얼굴 같은 모양을 한 기계의 정체는 바로 3D 카메라 입니다.
1월 31일 맨유와 아스널 경기를 시작으로 3D 생중계에 들어간 이후 영국에는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3D TV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 전국에 분포된 3D 스포츠 펍에서 3D 중계를 즐기고 있는 영국인들
3D 생중계는 아바타의 나라 미국에서도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 중앙을 보시면 무거워 보이는 카메라를 스테디캠처럼 들고 이동하는 촬영기사분이 보이실 겁니다. 저 카메라도 3D 카메라입니다.
아바타를 보면서 또 이런 3D영화가 언제나 나올까 아쉬워했는데 이미 3D는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한 것 같습니다. 국내 방송사들도 역사적인 3D 첫 방송을 서로 먼저 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SBS가 국내 최초로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3D로 중계하겠다고 하자 KBS가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5월에 대구육상대회를 3D로 중계하겠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영국과 미국의 3D 중계를 살펴보면 3D TV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스카이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3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D TV가 있어야 하고, 스카이 스포츠에 3D 중계 시청 신청을 한 후 '스카이 박스'를 설치 해야 합니다. 미국의 espn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도 3D TV가 있더라도 월드컵을 3D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스카이 라이프 3D 상품에 가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로 3D로 월드컵을 감상하는 시청자는 극소수가 되지 않을까란 추측을 해봅니다.
특정 상품을 추가로 가입해야 하는 3D TV는 반쪽 3D TV가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특히 경쟁사 없는 기업이 3D 중계를 독점한다면 그 피해는 모두 소비자의 몫이겠죠.
▲ 삼성 3D TV의 2D→3D변환 장면
그래서 3D TV의 2D에서 3D변환 기술이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제가 사용중인 삼성 제품은 2D→3D변환 기술이 내장되어 있어서 주말마다 EPL을 3D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때도 중계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3D를 즐길 수 있겠지요.
저는 이런 점에서 삼성의 2D→3D변환 기술을 높게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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