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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씨푸드 뷔페에 갔습니다.
처음에 이 곳에 갔을 때는 눈이 휘둥그레졌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고 서비스도 형편 없어지면서 발길을 끊었던 곳인데요. 저희 식구는 꼭 가족들이 모이면 이 곳에 가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초장부터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공략하기 시작하더군요.
엄마들은 억지로 러시아산 킹크랩을 먹여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죠.
이미 초콜릿의 단맛을 본 자, 어찌 게살을 삼킬 수 있겠냐만은 엄마들의 '본전'에 대한 열망은 멈추지 않고 급기야 억지로 게살을 먹은 아이들은 눈가에 습기가 차게 되죠.
"그럴꺼면 씨푸드 뷔페는 왜 왔냐?"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내 자식이 아니라 그냥 내비 둡니다.
이날 스테이크는 고무줄이 따로 없었습니다.
초기에는 스테이크도 먹을만 했기에 2~3접시는 거뜬히 먹곤 했는데 이날은 한 접시, 아니 한 조각도 삼키지 못하고 뱉어 냈습니다.
'차라리 메뉴를 줄이던지...'
불만이 하늘로 치솟을 무렵 엄청난 놈을 하나 발견합니다.
호텔 뷔페에서도 본 적이 없는 대단한 녀석!
바로 금가루가 올려진 황금 타르트였는데요.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남아 있는 타르트를 모두 다 챙겨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금가루가 올려진 타르트 10개를 모두 먹고 나니 치아 여기 저기에 금가루가 붙어 있더군요. 그나마 최악으로 변해버린 씨푸드 뷔페에서 황금 타르트를 건져 먹을 수 있었기에 즐거운 하루였지만 저 때문에 황금 타르트를 감상 조차 못하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아무튼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는 씨푸트 뷔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메뉴 숫자로 장난치는 짓은 하지 않기 바랍니다.씨푸드레스토랑, 드마리스, 오아제, 토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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