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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신차 발표 때마다 쏟아지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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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쏘나타 신형모델이 발표될 때 언론은 일제히 쏘나타를 칭송했습니다. 올해도 SM5 신형모델이 출시되자 이번에도 언론은 일제히 SM5를 칭송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기사들을 보면 마치 아파트 광고를 보는 듯합니다. 쾌적한 환경, 착한 가격, 다양한 편의사양을 모두 갖춘 최고의 차라는 것을 강조하는 기사들은 해당 차량이 마치 세계 최고의 차인 것 처럼 포장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도 그렇게 느낄까요?

영맨들은 아마 언론과 같은 입장이겠지만 소비자인 제 입장에서 볼 때 요즘 나온 차들은 엄청나게 비싸진 가격에 비해 성능과 편의사양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쏘나타의 경우 자동변속기 최저가 모델이 2200만원이나 합니다.
SM5는 2080만원으로 쏘나타보다는 저렴하지만  '모닝' 고급형에도 있는 아이팟 단자와 AUX단자 USB단자가 없습니다. 심지어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도 불포함입니다. 에어컨은 당연히 수동이구요.

그렇다면 주행성능이 우수하고 편의사양이 외제차 뺨치는 수준이라며 언론들이 칭송하고 있는 '그 차'를 사려면 얼마를 줘야 할까요?

27,000,000~28,000,000원

2천7~8백만원을 줘야 구입할 수 있는 차가 바로 언론들이 좋다고 야단법석인 차입니다. 

2천7~8백만원 짜리 차가 좋은 것은 당연한 거 아닐까요? 언론은 왜 당연한 소리만 하는 건지 답답할 뿐입니다. 
조금 더 격하게 말하면 '벤츠 신형 S클래스 승차감 우수!"라는 기사를 쓰는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기사를 쓰고 싶었다면 2천7~8백만원 짜리 모델이 아닌 2080만원짜리 최저가 모델을 타면서 느낀 불편함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모닝을 타던 기자가 새로 나온 SM5를 시승하면서 아이팟 단자가 없어서 겪었던 불편함, 차에서 내려 사이드 미러를 직접 손으로 접어야 했던 순간의 짜증스러움을 쓰는 것이 기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쁜점만 찾아서 쓸 필요는 없겠지요. 나쁜점만 찾아 쓰라는 것이 아니고 사실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마치 아파트 광고처럼 소비자를 현혹시킬 소지가 있는 내용 일색인 기사들은 기사라기 보다는 광고라는 표현이 적합하겠죠.

마지막으로 동급 차량, 특히 외제차와 비교 시승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천7~8백만원이면 미쓰비시의 '렌서 스페셜트림', 혼다 '씨빅 1.8L'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국산차로는 K7 최저사양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며칠 연속 쏟아져 나오는 칭송 기사를 보고 높아진 중형 차 가격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서민이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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