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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쏘나타 하이브리드 실연비, 서울 부산 구간 크루즈 주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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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왕복하면 유류비가 얼마나 나올까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연비는 21.0km/ℓ인데, 서울 도심 주행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헤이리를 다녀올 때 뻬곤 21.0km/ℓ라는 높은 연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도심 주행에서 어렵게 20km/ℓ 대를 달성을 해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동안 연비가 1km/ℓ 정도씩 꼭 떨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동안에는 21.0km/ℓ에 육박하는 19.8km/ℓ(도심주행 포함)의 우수한 평균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평균연비 8.5km/ℓ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주유 후에는 평균연비가 재설정되는데, 항상 평균연비가 저 정도 수준으로 나오더라구요. 8.5km/ℓ의 연비를 20km/ℓ의 연비까지 끌어 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는데, 서울 톨게이트에 도착했을 때 평균연비가 상당히 상승한 걸 보니 연비에 대한 기대감도 연료 게이지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출근시간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부근 44km를 달리는 동안 평균연비가 8.5km/ℓ에서 16.4km/ℓ로 상승한거죠.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연비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동안에도 크게 에코 주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문경새재와 봉하마을도 들렀기 때문에 중간 중간 연비 감소 요인이 있었죠.

 

 

평범한 승용차를 타고 갔다면 고유가 시대에 굳이 문경새재에 들르지 않았을 텐데, 달리는 동안 워낙 연비가 잘 나와서 코스를 급수정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문경새재 재례시장도 구경하고 유명한 장작구이집에서 맛있는 삼겹살 정식도 맛볼 수 있었어요.

 

 

위 동영상은 문경새재로 가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를 때의 모습입니다. 오르막을 80km/h 정도의 속도로 주행하니 연비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18.4km/ℓ의 연비는 유지하더군요.

 

 

11km/ℓ대의 연비가 나왔다면 저 고기는 제가 아닌 차가 먹었어야 겠죠? 연비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재할매집이란 곳인데 문경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가봤더니 장작불로 구운 삼겹살이 정말 맛집이었어요. 상세한 맛집 후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문경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다시 김해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봉하마을 코스도 연비가 잘 나오면 가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부산으로 갈 계획이었죠. 아무래도 봉하마을까지 들르면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할 무렵 퇴근시간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코스였습니다.

 

 

봉하로 출발하기 전에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서 2만원을 더 주유하는 바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평균연비 체크는 더이상 무의미하게 됐습니다. 

 

 

가능하면 퇴근시간 정체에 걸리지 않으려고 문경새재에서 봉하마을까지는 좀 달려봤는데, 도심 주행 거리가 짧아서 생각보다는 높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문경새재에서 봉하마을까지 215km 구간의 평균연비는 18.9km/ℓ였습니다. 괜찮죠? 역시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만족스러운 연비를 보여줬습니다. 마음먹고 에코 드라이빙을 하면 공인연비 이상의 평균연비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하마을을 둘러보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품과 봉하빵을 구입한 후 목적지 부산을 향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바람에 퇴근시간 정체는 피할 수 없었어요.

 

 

 

정말 심각하게 막히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저렇게 막힐 때 EV(전기)모드로 자동전환되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심각한 정체 속에서도 연비가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참고로 EV모드에서도 에어컨과 같은 편의장치는 그대로 작동합니다. 시동이 꺼지면서 에어콘이 멈추는 기존 ISG와는 비교가 불가하죠? 특히 시동이 꺼지는 게 아니라서 ISG충격 같은 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산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보니 모두가 은색 현대차네요.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로드트립을 하는 동안 호감도가 많이 상승한 게 사실입니다. 세금혜택을 받은 후 차량 가격이 3천만원대인 차를 탔으니 그럴만도 하겠죠. 더군다나 썬루프를 제외한 모든 옵션이 장착된 모델이라서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문경새재와 봉하마을을 거쳐 부산까지 오면서 상용 전기차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도 탈만한 차인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서울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아! 그 전에 한 가지 더 얘기를 하자면, 부산에서 3일 동안 도심주행만 하다보니 연비는 16.6km/ℓ까지 떨어졌습니다. 

 

 

크루즈 주행시 연비를 체크하기 위해 이번에는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주유를 했습니다. 31ℓ(6만원)를 주유하고 서울 톨게이트까지 오직 크루즈 모드로만 주행을 했습니다. 

 

 

 

주행가능거리는 무려 509km!! 출발 당시 총주행거리는 4416km입니다. 주행가능거리가 사실이라면 서울까지 더 이상의 주유는 필요가 없겠네요.

 

 

역시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후 평균연비가 재설정되었기 때문에 19km를 주행하는 동안 평균연비가 무려 23.2km/ℓ가 나왔습니다. 간혹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후 측정한 연비를 실연비라고 올리는 블로거분들이 계시던데, 평균연비는 주유시 재설정되기 때문에 그것을 일반적인 실연비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참 놀라운 연비인 것은 사실입니다.

 

 

오로지 크루즈 모드로 서울 톨게이트까지 주행 후 크루즈 모드와 일반 모드를 병행하며 최종 목적지까지 357km를 주행하는 동안의 평균연비는 21.1km/ℓ로 공인연비보다 0.1km/ℓ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정체구간이 많아서 80km/h의 속도로 설정해두고 주행을 한 구간이 많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크루즈 모드로 이정도 평균연비를 낼 수 있다면 장거리 여행에 큰 도움이 될 차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크루즈 모드 컨트롤 버튼의 위치가 유럽과 미국 모델들보다 조작이 편했습니다.  그럼 이번 여행을 더욱 편안하게 해줬던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크루즈 주행 모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부산으로 이동한 포커스는 아래 사진처럼 버튼이 왼쪽에 있습니다. 

 

 

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박스 속 사진처럼 우측 스티어링휠에 있어서 조작이 훨씬 편하더라구요.

 

 

 

대부분의 수입차들이 스티어링휠 왼쪽 뒷편이나 하단에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있어서 크루즈 컨트롤 버튼은 왼쪽에 있는 게 더 편한 건 줄 알았는데, 오른쪽에 버튼이 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보니 역시 운전중엔 오른쪽 버튼 조작이 더 쉽고 편하더군요.

 

 

위 사진 속 차량은 i40인데, i40의 크루즈 컨트롤 버튼도 쏘나타 하이브리드처럼 스티어링휠 오른쪽 스포크에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스티어링휠 왼쪽 뒷면이나 하단에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있는 것 보다 훨씬 편리해 보이죠? 하지만 트립컴퓨터를 통해 설정된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폭스바겐, 아우디, BMW 등 수입차량과 달리 몇 키로미터의 속도로 주행하도록 설정되어 있는지 별도로 확인할 수 없다는 건 단점이었습니다.

 

가속패들은 잠시 잊고 크루즈 컨트롤 버튼으로 도로 환경에 따라 스피드 조절을 해가며 여유롭게 부산에서 서울까지 갔더니 확실히 피로감이 덜 했습니다. 3박4일간의 부산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 3일 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크루즈 모드시 연비를 테스트 해봤는데, 고속도로보다는 경사가 거의 없는 올림픽대로와 자유로에서 훨씬 더 높은 연비를 보여주더군요. 상암동에서 헤이리까지 크루즈 주행을 해봤더니 24km/ℓ라는 놀라운 평균연비가 나왔습니다. 물론 내리막과 오르막에서 속도 조절을 해가며 최대한 EV모드 주행을 많이 하도록 신경을 좀 쓴 결과이긴 하지만 EV모드와 크루즈 모드를 잘 활용하면 한 달에 한 번도 주유소를 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시승은 현대자동차의 협찬을 받은 게 아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타고 여수 엑스포를 다녀오는 이벤트에 당첨되서 일주일간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마음껏 시승할 수 있었어요. 시승 후기는 쓰지 않아도 되는데, 나름 만족도가 높아서 후기를 써봤어요. 시승 기간 동안 여수 엑스포 현대관에서 도장을 찍어오면 5만원의 주유상품권을 준다고 해서, 여수 엑스포도 다녀왔습니다. 왕복하는데 딱 5만원이 들더군요. 

 

아이디를 carblog로 바꾼 이후 처음으로 시승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는데, 시승은 언제나 즐거운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시승의 행운이 더 많이 찾아오길 바라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실연비 측정 포스트를 마칩니다.

 

※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은 반드시 시승을 해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운전습관에 따라 연비는 많은 차이가 날 수 있거든요. 2~3번 시승은 해봐야 그 차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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